어머니 욕하는 거 죄책감 드는데, 욕할 만한 일들을 자꾸 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싸움|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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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욕하는 거 죄책감 드는데, 욕할 만한 일들을 자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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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어제 어디를 친구와 갔다 온 얘기를 어머니께 했더니 어머니께서 "기분 나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닌데, 보통 못생긴 애들이 거기 가더라 예쁜 애들은 거기 가서 안 놀아" 라고 하셨습니다 기분이 정말 나빴지만 그냥 "근데 제 주변에 예쁜 친구들도 거기 갔던데요?"정도로 대꾸했습니다 싸우지 않으려고 그냥 넘어간 것이긴 하지만,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만 못생겼다 한 것도 아니고, 제 친구들까지 욕한거니까요. 또 재수가 잘 안 풀린 제 쌍둥이를 보고 병×이라 욕하고, 쌍둥이가 어머니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때마다 '네가 그래서 안되는거야. 너는 원래 그런 애인걸 내가 알아. 더이상 너한테 안 속아.'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간 저와 자꾸 비교해서 저는 죽을맛입니다. 그렇다고 저 보고는 대학 잘 갔다는 얘기는 커녕.. 그 정도는 못 간거다, 꼭 편입해라 같은 얘기만 하시구요. 거기다 제가 서울대 간 제 친구들이랑 놀면 싫어하십니다..쪽팔리지도 않냐고. 또 지방대 간 친구들이랑 놀면 그 친구들을 무시하십니다..어이가 없어요. 대부분의 친구를 무시하십니다.(소수의 3명은 인정받았지만요..)평범하게 생긴 친구들은 대부분 못생기다고 무시, 진짜 예쁜 애들은 싼티나게 생겼다고 무시, 대학 못갔다고 무시, 부모님이 가난해 보인다고 무시.. 무시하지 말라고 반박하면 삐지거나 싸움이 나서 정말 지쳐요. 문제는 부모님이 저를 이렇게 욕하시면서도 제게 해주는게 많다는 겁니다. 사달라는 건 다 사주고, 용돈 꼬박꼬박 주고, 우리 딸 귀티난다고 하고, 오늘 옷 괜찮다고 해주시기도 합니다. 또 말 잘들으면 효녀라고 좋아하시고요. 제가 무뚝뚝해서 부모님께 애정표현도 안하고, 티는 안내도 부모님을 귀찮아하는 편이라 가뜩이나 죄책감 드는데.. 이렇게 잘해주시니까 제 기분이 나빠질만한 짓을 하셔도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저를 위해 돈도 벌어오시고 절 꽤 아껴주시는데, 제가 어머니께 뭐라하면 얼마나 배은망덕한 짓이겠어요.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다보니 자꾸 친구들이 보는 SNS 비공개계정이나, 쌍둥이와 부모님을 욕하면서 화를 풀게 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조금 죄책감이 듭니다. 부모님이 주시는 음식, 내시는 인터넷 비용, 제공하시는 난방, 용돈은 펑펑 소비하면서 부모님 욕하는 제 모습이 너무 추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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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한 달 전
글쎄요.. 그래도 부모도 자식을 부양하는 의무를 가졌는데 아끼는 친구들을 함부로 헐뜯는게 좋지 않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