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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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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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여자 중3입니다. 제 무리는 8명으로 조금 많아요. 아무래도 많다보니 소외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미 한 친구가 울었던 적도 있어요. 이후에 대화로 잘 풀긴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대상은 저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시끄럽고 단순하게 행동하는데, 실은 집에서 가장 예민해서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남 눈치도 많이 보고 친구들이랑 노는 걸 엄청 귀찮게 여겨 요즘 또래친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잔병치레가 많습니다. 책을 읽는 것을 꽤 좋아해요. 친구들과 있을 땐 아무래도 저와 안 어울리니까 관심 없는 척 행동하게 되지만요... 아무튼 밖에서와 집에서의 저는 완전히 다릅니다. 1) 하루는 제가 몸살에 걸려 마스크를 끼고 학교에 갔습니다. 힘이 없고 머리가 지끈거려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좀 아꼈어요. 그런데 이날따라 묘하게 3명 친구들 반응이 무미건조하더라구요.. 질문을 해도 꿈쩍도 안하고 무시하다가 두세번 계속 물어보니까 저를 쳐다도 *** 않고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날은 무리에 가까이 가지 않고 거의 혼자 자리에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다가갈 힘도 없고 가봤자 자기들끼리만 얘기하니까요.. 2) 또 이동수업을 할 때 항상 제가 밖에서 걷는다던가 아예 빼놓고 갑니다. 물론 무리에 다른 친구들이 있어 그나마 낫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학교에 자주 빠져서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3) 원래 엄청 소심하고 배려를 잘하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저와의 관계도 그닥 나쁘지 않았는데 어느날 머리카락을 자르고 주변에서(위 3명 친구들)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성형도 할거라고 하고 사춘기시기다 보니 외모를 가꾸려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 여자애한테 헤어롤을 빌려줬었는데, 그날 깜빡하고 못받아 다음날에 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교탁 위에 놔 두었다면서 갑자기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교실을 다 찾아보았고, 헤어롤은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그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그 친구는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 집에있는 걸 가져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이런것들 외에도 엄청나게 일이 많았습니다. 항상 자기들끼리 제 뒤에서 수군거리고 웃고 제가 말하면 정색하고.. 이젠 지겨워요. 제 주위엔 좋은 친구들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문제인 거겠죠? 저번에 이미 한 친구에게 내가 뭐 잘못한게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정면돌파로 다시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그 관계가 박살날까 두려워요. 절 질려하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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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힘든 일들이 많아서 정말 속상하겠어요. 친구들과의 관계가 복잡할 때는 누구나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마카님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에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 친구들도 마카님을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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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주위에 좋은 친구가 없다고 제 문제냐고 하셨잖아요 관계는 주고 받는 거 잖아요 혼자서 노력해도 친구 관계가 안 좋을 수 있어요 어느 경우에는 나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친구관계가 안 좋다고 해서 마카님만 잘못해서 그런건 아닐거예요 저도 중고등학교때는 친구관계가 어려웠어요 많이요 돌아보면 그 이전에 형제간에도 저 혼자만 사이가 안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거절도 못하고 아주 사소한 부탁 예를 들면 식당에서 양념 가까운 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간장 좀 줄래? 이런 말도 못했어요 어떤 말을 하기 전에 항상 내 머릿 속에 이 말 하면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떠오르다보니 말을 못하게 되요 40이 다 되도록 그런 생각이 많아서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었어요 생각을 바꾸니 지금은 편해졌어요 그런데 평생 하던 생각이 어느날 갑자기 바꿔지진 않기에 참 많이 힘들었죠 마카님 친구관계에선 대담함도 필요한 거 같아요 다른 형제들만 봐도 너 아니면 내가 친구없냐 이런 태도로 친구 사귀는 거 같아요 저도 여전히 인간관계는 쉽지 않아서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