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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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을 못하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멍청한수달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예비고1 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려서부터 때리며 훈육을 하셨는데요. 이상한 이유로 때릴 이유를 만들어 때리시거나, 언어적으로 협박, 인격모독 등을 약 12년간 해오셨습니다.(ex. 니가 덜 맞았구나. 매발이 슬슬 떨어졌구나. 니가 그러니까 되는게 없는거야.) 때리는 이유로는 10살에 저에게 집안일을 하지 않았다 라던가 동생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아서 동생이 길을 잃었다 정도 였습니다. 매번 항상, 저런 식에 화법을 사용해오셨고 어려서부터 진로를 강요받으며 부모님이 짜신 제 인생 플랜에 맞춰 살아왔습니다. 저런식에 어투는 제 마음속 어느 한 곳에 구멍을 만들었고 저는 사랑과 애정을 갈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때리셔도 내가 더 해야하는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생각하며 어린 동생들을 케어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사랑받고 싶어 모든걸 열심히 했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해도 칭찬 한마디 없으셨고 '니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이라고 치부하시며 항상 많은걸 요구하셨습니다. 이러니 저는 친구들한테 애정을 갈구하게되며 저와 친한친구에게 집착하게 됐어요 물론 초등학생 때 얘기긴 하지만, 이 친구가 다른친구랑 있는것만 봐도 너무나 불안했습니다. 또한 사람한테 의존하고 싶어하고 사람을 너무 잘 믿었습니다 1년전까지도 그랬어요. 여튼 코로나가 시작되고 집에 있으며 무력감 등에 짓눌려 살았고 집에 있으니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저는 어차피 열심히 해도 나따위는 사랑 받을수 없다는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고 사춘기와 그런 생각이 겹쳐져서 저는 더이상 열심히 하던걸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 담기에는 너무 많아서 적진 못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답없고 시체같은 삶을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강요받던 진로에 관련된 고등학교(특목고)를 떨어지게 되었고 시험을 치르고 나온 그 순간부터 긴장이 풀리면서 나사가 하나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스트레스로 몸에도 이상신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시험을 보고나니 제대로 정신이 나가버린거 같았어요. 이를테면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해 똑같은 말을 계속 한다거나 방금 둔 핸드폰에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1시간을 찾는다거나 등이요 사실 시험 때문보다 시험에 떨어져 집에서 받는 압박감에 더 그랬을지도 몰라요. 하여튼 정말 문제로는 화를 참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강요받고 억압받고 살아도 다 참으며 여지껏 살아왔던 저인데도 불구하고 이젠 그 어떤 사소한 거에도 화를 참지 못하게 되었어요 너무나 달라져버린 저여서 항상 화를 내고 죄책감을 갖고 자괴감이 들어요 왜 이렇게 화를 참지 못하게 된 걸까요 평생 참아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터지려면 진작 터질 시기가 더 많았는데 불구하고 왜 이렇게 된걸까요? 감정 하나조차 조절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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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he1208
· 한 달 전
너무도 힘든 삶을 살아오신거 같아요.. 주위에 속마음 풀어 놓을 수 있는 어른이 있으면 도움 많이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학교 선생님이든 상담가이든 전문가가 아닌 제가 감히 다루기엔 너무 조심스럽네요…맘 속 응어리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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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수달 (글쓴이)
· 24일 전
@Hehe1208 감사합니다. 정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