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이 들 때 끝을 정하는 게 맞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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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이 들 때 끝을 정하는 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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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관계를 지속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냥 연애뿐아니라 삶의 모든 게 버거워요. 감정소모 하면서 붙들고 있느니 차라리 놓아주는 게 맞나 싶다가도 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놔버리면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문제로도 너무 힘든데, 연애 관계까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남자친구는 좋은 사람인데 나랑은 안 맞는 사람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고 같이 행복한 미래를 꿈꿨는데 이제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그냥 저의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진 않을까, 그냥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아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저는 지금 일년이 넘도록 너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주체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다보니 부정적인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자친구가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돼요. 그점에서 너무 미안하고 그럼에도 지금껏 곁에 있어준 남자친구에게 고마웠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때문에 남자친구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버거워합니다. 그러다보니 힘들어도 남자친구 눈치보느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어쩌다 못참고 힘들다 호소한 날이면 꼭 다툼으로 이어져요. 제가 힘들다고 남자친구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어떤 것 때문에 감정이 상하고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타인의 감정을 잘 흡수하는 타입이라서요. 그런데 저도 제 감정이 너무 버거워서 주체가 안됩니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남자친구한테 힘든 이야기를 하면 되려 상처가 되는 말이 돌아오고 저만 또 미안하다 사과하고 죄인이 되는 느낌이에요. 이제 오히려 이 연애가 나에게 다른 일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닌 더 힘들게 하는 짐이 된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 제가 남자친구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욕심을 내고 있는걸까요. 인생에서 힘든 시기가 와도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고 혼자 삼켜내는 게 맞는건가요? 저도 원래 혼자 견디고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반려자가 될 사람에게 그런 걸 바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도 인간관계도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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