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마주하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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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마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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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삶의 의욕이 없는데 살아야해서 그냥 저 자신을 버리기로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사는 것보단 내가 아끼는 것을 위한 삶을 산다면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요즘들어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력하고 의욕 없는 삶이 비관과 자기혐오까지 더해지게되어서 그냥 괴롭습니다. 근데 괴로운 이유도 모르겠어요. 이대로는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도 벅찰 것 같아서 유튜브에서 대충 본 것 대로 나를 마주해보기로했습니다. 정확히 무얼 하는건지는 몰라도 저 스스로가 회피하던 것들을 꺼내서 들어올리는 것이겠거니 싶어서 해보긴했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무감정도 안듭니다. 이전엔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지루하고 뭘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그런 남 이야기 듣듯이 제 이야기를 쓰게 되더군요. 그러고나니 더 모르겠습니다. 이젠 괜찮아진건지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보라고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의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렴풋이 느끼는건 제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식으로 비춰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만 떠오르고 그 안에서 나라고 부를만한게 무엇인지, 내가 뭘 느끼고 무얼 원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제 와서 진정한 나라는게 존재하긴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찾아내면 뭔가 더 나아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미적지근한 괴로움이 끝도없이 이어지는데 이것 또한 이유를 모르니 원인을 제거하지도 못 합니다. 제가 불완전한 것 같고 그 사실이 불안합니다. 언제든지 지금의 삶조차 유지하지 못 할 것 같은 불안이 듭니다. 삶을 산다는건 적어도 그만큼의 의욕이 필요하고 노력이 있어야하는데 저에겐 그게 없어서,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자니 걸리는게 너무 많아 그럴수도 없어요. 답답함의 연속입니다. 뭐든 중간은 했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는게 불안을 더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적인 요소만 부족했다면 그냥 숨기고 살면되는데 외적인 것에서도 부족한게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불안합니다. 노력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텐데 나는 노력할 의지도 의욕도 없으니까.. 결과가 안좋으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얻기 힘들어질 것이고 저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 뭔가 하긴해야할 것같긴한데...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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