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아는 동생이랑 시험장 같이 가거든요. 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연인|콤플렉스]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jsjha
·한 달 전
일요일날 아는 동생이랑 시험장 같이 가거든요. 택시 부르는 학교 문이 있어요. 그쪽으로 가는 길에 불렀거든요. 저번에 늦은 건.. 택시가 그날 20분만에 왔어요. 동생이랑 그 얘기를 했어요. 애가 그럼 택시를 미리 부르고 식당 앞에서 보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맨날 가는 길에 부르면 위치가 잡히니까 위치를 설정하고 택시를 잡는 건 또 안 해본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 말이 안 맞아서 동생이 되게 답답해하더라고요. 제가 논문 계획서 쓰는 거 걔한테 알려주기도 하고.. 걔는 오늘 사진 찍는 거 코드 찾는 법 알려주기도 하고.. 나이는 2살 차이 나는데 되게 평등한 것 같아요 예민하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는데.. 그게 제 콤플렉스였거든요 근데 오늘 동생이랑 얘기하면서 동생이 이제 답답해하고 그러니까 제가 걔 눈치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아 이런 게 사람들 사이에서 있을 때 예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구나 그런 걸 좀 느꼈어요 관계란 게.. 제가 너무 어릴 때 관계에서 어려운 걸 다 몰아 겪기도 했고… 저렇게 서로 뭔가 기분이 묘하게 나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유하게 스무스하게 아 이런 건 내가 예민할 수 있구나 예민했구나 아 이런 건 상대가 잘못한거구나 그러면서 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부드럽게 대처하고 이런 걸 배우는 것 같아요 그거를 저는 어릴 때 갈등들을 너무 몰아 겪은 것 같아요 어릴 때가 그 굴곡이 좀 있었어요 그러다 이제 20대 중반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걸 어떻게 추스르고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 같아요 그게 나잇값인가봐요 엄마가 저한테 그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너에게 친절할 수 있겠냐고. 그 당시에는 그 말이 저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지나고 보니까 사람을 대할 때 그렇게 받아들이는 면이 필요하더라고요. 저 동생도 꼭 저한테 친절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건 부모님한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연인을 만나도 똑같은 것 같아요 결국에는 이런 갈등이 소소하게 계속 있고 결혼을 고려하거나 결혼하면 더 큰 갈등들이 있겠죠?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구 만나도 이런 스트레스는 계속 있을텐데.. 관계가 어떤 건지를 이제 아니까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줄었어요 좋은 순간들도 있겠지만 이런 순간들도 있으니까요 사람한테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이 많이 줄었어요 공부할게요 ㅠ 내일 마지막으로 오전 9시에 과외 있어요 숙제 해서 내야 돼요 화이팅 근데 이런 걸 깨달을수록.. ㅋㅋ 사실 점점 쓸쓸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