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가 1년이 넘어가는데 취업이 안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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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가 1년이 넘어가는데 취업이 안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왜요123
·한 달 전
제가 몸 담고 있던 분야가 경기 불황으로 자리가 거의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펙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그 일을 계속 하고 싶어 지금껏 용기만으로 부딪혀왔어요. 그런데 공백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소서를 내는 것조차도 두렵고 손이 떨립니다. 두려워한다고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도 기약없이 합격 연락을 기다리다가 결국 연락이 없어서 술을 마셨어요. 울고 싶지 않은데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데,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떨어지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좌절감이 와요. 스펙도 부족한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싶고, 포기해야 맞겠지 싶어서 다른 일을 해보려고도 했어요. 그런데 열정도 일어나지 않고 무작정 쉬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상반기, 하반기, 연말까지 끌다보니 스펙하나 늘리지를 못했네요. 후회해봤자 소용없어, 달리자. 이 생각으로 또 다독이는데 그런다고 해결이 돼? 자리가 생겨? 합격이 될 수 있긴 해? 하는 마음이 머리를 갉아먹는 듯 해요. 상반기에는 상담도 받아보고 코칭도 받아보고 약물도 먹어봤는데 해결방법이 없었어요. 성취하고 싶다는 욕망은 가득하고 그 사람들은 내게 포기하거나 내려놓으라고 말하니까 거부감만 들었거든요. 하반기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쉬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엄청나게 시간이 빨리 갔는데 생각은 그대로 복잡하더라구요. 11월부터는 2024년에 뭐라도 다시 해보자 싶어 가고 싶었던 직업군으로 다시 도전해봤어요. 면접에 부르길래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알고보니 조건만 되면 다 서류 통과를 시켰었나봐요. 면접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떨어졌어요. 스펙 문제라면 지금 당장 해결할 수도 없고, 직위를 낮추거나 눈을 낮춰서 들어가는 방법도 없어요. 저는 경력이 짧아서 중고신입으로 지원하고 있는 거거든요. 나이는 내년이면 법적으로도 청년이 아니게 돼요.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행동도 했는데, 제 마음은 여전히 계속 하기를 바라고 머리는 현실적으로 안될 거라고 해요. 마음을 따르면 행동은 많이 하는데 가능성이 너무 적고 머리를 따르면 행동을 하지 않아요. 주변에 고민도 털어놔 보고, 조언도 구해보고, 일기도 써보고, 챗지피티까지 사용하면서 방법을 고민해봐도 진퇴양난이네요. 마인드 카페를 우연히 발견하고 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금전도 이제 모자라고, 머리로는 당장 취직할 수 있는 걸 찾자고 하는데 마음은 그러기 싫네요. 계속 이 일을 붙잡고 있고 싶어요. 하고 싶어서, 그리고 될 것 같아서요. 근거없이 잘 될거 같다고 생각하다가 쓰레기 같이 느껴지는 게 조울증인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행동을 해도, 하지 않아도, 생각을 해도, 하지 않아도 해결이 나지 않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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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애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가능성이 너무 적음에도 마카님을 행동하게 하는 계기는 무엇인가요?
#취업/진로
#자소서
#스펙
#조울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이영애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마카님의 진심과 노력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예요. 마카님께서는 경기 불황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깊은 열망을 가지고 현재 일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고민이 있으시네요. 스펙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벽과, 포기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며 불안감과 좌절감도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압박을 받으시면서도 원하시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하고 계신가 봅니다. 각종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시겠어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경기 불황과 스펙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키고 계신 것 같아요. 계속해서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은 있지만, 외적인 조건들과 현실의 벽이 스스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내적 갈등과 함께 압박감이 커지면서 진퇴양난에 놓이셨던 경험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심리적 혼란을 키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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