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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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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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너무너무너무 심란합니다 저는 지금 19살이고 곧 20살이되는 사람입니다 요즘 엄마께서 난독증이신지 이해를 잘 못하시는 건지 글을 끝까지 읽으면 하실 수 있는걸 자꾸 제게 물으러 오십니다 저도 귀찮음에 더 화를 내는거같지만 정말 끝까지 자세하게 읽어보면 해결할 수 있는걸 제게 자꾸 해결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무슨 병이 있는건지 걱정도 되고 불안한 마음에 정말 뒷통수가 띵하고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은 화남? 에 엄마께 더 성을 내는데 55세이신데 어떤 병이 생기신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형편이 안좋습니다 그런데 다단계에 사이비종교에 어디서 또 뭐 코인이니 뭐니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 다니시는거같은데 건강식품은 집에 맨날 쌓여있고 새로운걸 계속 사십니다 정말 적으면서도 화딱지나서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그냥 너무 웃기네요 (정말 그냥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답답해서) 제게 8살터울의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엄마에게 영향을 받고 싶지않아서 연락도 잘 안하고 거의 뭐 연 끊는 식으로 대하고 있더라구요 언니도 제게 ‘너 삶 살아라 엄마는 우리가 케어 못한다 니 갈길 가’ 라고 말하는데 참 정없다 생각도 했지만 지금 이렇게 불안한 마음이 드니 미치겠습니다 정말 애증의 관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함께해온 사람이 엄마여서 그럴까요 그냥 안좋은 부분은 외면하고 그냥 엄마 자체가 좋다는 부분에 집중해서 마음 편히 살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잘 안됩니다 그리고 방금 깨달은건데 제가 엄마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적어봅니다 (엄마는 양극성장애를 앓은 전적이 있으십니다.) 요즘 제가 저의 기분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을땐 좋게말하고 화낼땐 화를 내고 일반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는걸 저도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제게 습관이 있는데 전부 잊어버리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정말 기억이 안납니다 저 편하자고 잊어버리라는 주문이 통한건지 제가 기억을 잘 못합니다 작년의 제가 왜 우울해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났는데 지금 적어보니 저의 가정과 상황, 환경 때문에 우울해 했었네요 부모님은 이혼을 하신 상태입니다 제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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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힘든상황과 가족 그 안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 하는 마음 남 일 같지 않아요 저희 어머니도 오랜시간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있었고요 아빠는 그 사실을 모르셨어요 같은 여자이기에 전 어려서는 엄마가 안쓰럽기보단 나는 저러고 안 살아 라는 마음이 더 컸고 스무살이 지나 성인이 된 후로는 엄마에게 고마웠어요 힘들어도 우리를 키워주고 엄마자리를 지켰잖아요 저희 엄마도 스트레스를 물건 사는 것으로 푼다거나 귀찮으면 읽는 대신 나에게 물어보면 더 간단하고 빠르니깐 귀찮을 정도로 별거 아닌 것에도 저를 자꾸 찾으셨어요 나이가 많았지만 전 세 딸 중 한집 산 딸이예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독립을 하잖아요 언니는 그렇게 독립을 해서 서울에 갔고 여동생은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같은 전주에 사는 전 집이 너무 힘들어서 여러번 나가려 시도했다가 집에 주저앉다시피 해서 살게 된거예요 원해서 같이 산게 아니란거죠 어려서부터 집이 싫었어요 엄하고 가부장적인 아빠와 집에 있으면 하기 싫어도 당연한 듯 해야만 하는 집안일들 지긋지긋했고 왜 이런 집에 딸로 태어났을까 그런생각 많이 했어요 다른집은 이러지 않은 집이 많았으니깐 다른친구네 집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다정한 아빠가 참 부러운거죠 마카님 제 얘기가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사십이 넘은 제게도 가족관계나 가족문제는 아주아주 어려운 숙제 같아요 그래서 답은 줄 수 없지만 제 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