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 때문에 우울증이 있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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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 때문에 우울증이 있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무지개쿠키
·한 달 전
부모님이랑 맨날 싸우고요, 부모님끼리도 서로 싸우는데요.. 엄마랑 오늘 싸웠어요. 항상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는 엄마한테 저도 성격이 센 편이여서 자꾸 말 대꾸를 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계속 갈등이 생기는데요,, 제가 공부하느라,성적 관리하고 인강을 듣느라 폰을 보게 되면요.. 엄마가 제가 항상 유튜브나 인스타 보는줄 아시고 맨날 "영상 *** 말라" "니가 그러니까 성적이 나락간거다" "니가 그래서 ***인거다" 이런식으로 또 말씀을 하시다가, 싸우게 됩니다. 폰을 본다 - 오해 하신다 - 호통을 치신다 - 싸움 시작 순으로 되는거죠.. 근데 또 제가 엄마 말씀에 반박은 못하겠는게 제가 사실적으로 인강이 영상인건 사실이고, 5학년때까지 반에서 1등, 학원에서 1등, 우등생 이미지였고 항상 공부만 하는 애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웬만해선 학년 1등이었을겁니다.. 근데 6학년때부터 사춘기가 왔나봐요. 5학년때부터 점점 성적이 떨어져서 최상위권에서 상위권이었다가 이젠 중상위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박을 못하겠어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냉정하게 엄마 말씀 받아드려야 할 것을 자꾸 감정적으로만 대하게 됩니다.. 역시 오늘도 싸웠고요, 충격적인 내용을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어쩌다가 이제 또 ***, 문제아, 병ㅅ등의 얘기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요. "엄마는 안그럴거라 생각해?!" 라고 소리를 빽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울컥한듯이 "내가 너때문에 우울증이 있고 정신이 망가져서 그래." 이러면서 한숨을 푹 쉬시더라고요.. 너무 무덤덤하고 근데 또 울컥한듯 말씀하셔서 순간 정신이 딱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가장 먼저 '내가 무슨 말을 한거지?'라는 생각과 '우울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제 집안은 갈등이 많은데, 이러다 엄마께서 안좋은 생각이라도 하실까 두렵습니다. 엄마 입장에선 제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근데 제 자신을 이런 말들로부터 보호하려 날카로운 말들이 나가는 것 같아요.. 걱정이 너무 되고, 또 엄마가 지금 외출하셔서 너무 불안합니다.. 엄마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며 사과 하고 싶어요.. 근데 그러질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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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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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아직 중학생인거 같아요 학업스트레스와 가족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아마 표현을 못 해서 더 그런거 같아 보여요 저희가족도 대화도 없고 말을 하면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더 말을 안하게 되더군요 너무 힘들면 혼자 해결하기보단 상담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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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쿠키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상담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문자 상담, 전화 상담 둘다 비용부담이 너무 커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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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안타깝네요 저도 상담비용이 부담되어 못 받았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크네요 아직 어린데 스트레스가 너무 클거 같아요 혹시 건강하게 스트레스 푸는 자신만의 노하우는 있을까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 스트레스 푸는 법은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가 몸으로 왔고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많았고 마음도 아프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 후 늦게지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하나하나씩 늘려갔어요 그 중 하나가 음악듣기 같은 거였죠 마카님 상담 받을 방법이 없다면요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법을 개발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면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이 쌓이는 것을 좀 막아 주는 것 같아요 힘내요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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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쿠키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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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프린세스
· 한 달 전
@무지개쿠키 학교에 있는 위클래스 가보세요 부담갖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한 번 가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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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쿠키 (글쓴이)
· 한 달 전
@im프린세스 앗..! 감사합니다..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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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저희 어머니도 저 어릴적부터 우울증 있으셨어요 그런데 그땐 몰랐어요 그 증상이 우울증이라는 것을요 제겐 언니가 있어요 엄마가 내가 중2때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언니는 첫째라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동생들도 잘 챙기고 엄마가 안 좋다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그때 언니가 용돈으로 떢볶이나 튀김 같은 걸 사와서 자꾸 엄마에게만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한참 사춘기이던 저는 그게 너무 미웠어요 저한테는 먹으라고 안했다구요 성인이 되고 알았어요 언니는 엄마가 걱정되어서 그랬던 거였구나 언니도 고작 고1인 뿐이었는데 말예요 마카님 엄마의 우울증은 걱정이 될 수 있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해해요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불행의 원인을 아이에게 찾으면 안될거 같아요 마카님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해결하려하지 마시고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해보여요 그러니 꼭 도움받아서 조금이라도 어릴때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전 오랫동안 가족 안에서 힘들었거든요 참는다고 견딘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응원할게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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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쿠키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감사합니다.. 사연 너무 슬퍼요.. 항상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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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무지개쿠키 우울증이나 부정적인 감정은 전염되거든요 저도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오랜기간 힘들었어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아직 어리잖아요 누구보다 보호와 사랑 받아 마땅한 나이에 학업과 우등생이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셨을거 같아요 힘들겠지만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고 하면 안되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고 혼자 극복하기 힘든 일은 전문가나 어른의 도움이 필요해 보여요 힘든시간도 언제가는 지나가지 않을까요? 저도 여전히 가족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좋아지고는 있거든요 하지만 모든 관계는 쌍방이기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서로서로 문제를 느끼고 좋아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데 가족관계는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언제가는 봄이 오지 않을까요? 우리 힘들어도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