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예뻐해 주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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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예뻐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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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생이자 SNS에 개인 작업물(그림&웹툰)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단지 취미를 목적으로 한 업로드를 시작으로 다른 분들께서 남겨주시는 좋아요, 팔로우나 존경했던 작가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욕심이 부풀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날 즘 무렵 미술 입시를 시작해서 스스로 주변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는 게 버릇이 됐는지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게 헷갈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SNS로 관심을 받을 때마다 제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분명 SNS 상에서 팔로워 수와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학교 강의를 듣고 있으면서도 한 쪽으로는 새로 업로드할 단편 웹툰 줄거리를 생각하고 있고, 귀가하면 제출일이 코앞인 과제보다 업로드할 작업물부터 손대고 있고, 잠들기 전까지도 마저 진도 나가야 할 작업물을 머릿속으로 나열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최근에는 SNS로 머리가 복잡해져서 새벽 6시가 돼야 겨우 잠이 몰려와요. 예전이었다면 그동안이라도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텐데 더 이상 손마저 댈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주변 작가님들과 비교되는 실력 때문에 지금 형편으로는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도 웃음거리가 될 것 같고 계속 뒤처지고 있는 제 자신한테 화가 치밀어 올라서 하루종일 오열해요. 지금도 울음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남들에게 예쁨 받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예뻐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저를 예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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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상호 코치
2급 코치 ·
한 달 전
누군가의 인정에 앞서 마카님 자신의 칭찬과 감사를 먼저 구해보세요.
#자아/성격
#사회/대인관계
#스트레스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김상호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SNS에서 마카님의 그림과 웹툰 작업물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으시네요. 마카님의 그 작품들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나의 작업물을 편리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SNS의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쉽게 비교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약점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문제는 마카님 처럼 비교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 되는 경우랍니다. 왠지 내가 못하고 뒤쳐진 느낌에 불안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그건 마카님만의 주관적 생각일 뿐이랍니다. 분명 다른 사람도 마카님의 작품들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우울해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원인 분석
이렇게 다가오는 자기부정적 감정은 치열한 미술 입시 과정을 지나오면서 생긴 듯합니다. 비교와 자기 비판의 습관이 SNS로 이어지면서 인정을 못받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부정적 생각이 현재의 불안과 긴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든 마카님이 먼저 마카님의 작품을 인정하고 그 과정을 존중해야합니다. 내가 빠진 인정은 결국 알맹이가 빠진 꼴이 되고 말게 되기 때문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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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한 달 전
누군가는 당신의 웹툰에 울고 웃고 큰 위로를 받고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내 만화를 좋아해주는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나를 더 이상 남과 비교하고 깎아내리지 말아요. 내가 좋다고 따라와준 독자들은 어떻겠어요. 제가 작가님의 팬이라면, 작가님이 자신의 학업에 집중해서 잘 끝내고 오래오래 만화를 연재해주는게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줄거예요. 글에서부터 많이 불안해보여요. 너무 먼 미래를 쫓지말고, 딱 내일까지만 보는건 어떨까요. 분명 오늘보단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