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랐던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스트레스|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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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던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레이디버터컵
·2달 전
친정엄마와 같이 살고 있어요.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따로 산지 10년도 넘었는데 어쩔수없는 사정이 생겨서 모시고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랑 따로 살때는 엄마와 사이가 무척 좋았어요. 부모님 사이가 워낙 안 좋으셔서 아빠에게 대항하는 엄마랑 저랑 한팀처럼 잘 지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후 엄마는 혼자 계셨고요. 연세가 있으셔서 병원을 자주 다니셨고 아빠와 한평생 살다보니 불안증과 우울증 특히 불면증이 심하셔서 정신과 약을 복용중이셨고요. 어찌하다보니 진단서를 받게 되었는데 거기에 신체화증상? 이런게 써 있었어요.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실제로 아프지 않지만 본인은 큰 병이 있다고 믿게 된다던군요. 같이 살다보니 이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되었습니다. 어느날 아무 이유없이 본인이 백혈병에 걸렸다며 여기봐라 눈밑이 검다 손목이 이렇게 앏은 사람이 어딨냐는둥. 그래서 갑자기 응급실에 가게 되었고 결국 의사의 이상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안심하셨습니다. 하튼 병원에 원인없이 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건 괜찮은데 이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제 어린 자녀는 갑작스레 친구집에서 저녁 얻어먹어야하고 시누이네 가서 자야하고 뭐 이런 일이 생기다보니 점점 엄마가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관계가 안 좋아지고 이젠 엄마랑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힘들고 아침에 얼굴 마주치기도 싫습니다. 집에 들어갈땐 짜증부터 나고요. 언제 끝이 날지 몰라서 더 갑갑하고 힘듭니다. 제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편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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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규연 코치
2급 코치 ·
2달 전
용서
#대인관계
#가족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김규연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지금 많이 힘드신 상황이에요. 가족을 돌보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마카님의 감정이 이해돼요. 마카님께서는 친정엄마와의 동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엄마의 건강 문제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적인 변화들이 마카님의 개인 생활과 자녀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은 현재 친정어머니와의 생활에서 생기는 부담과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상황이에요. 어머니의 신체화증상과 그로 인한 행동이 마카님의 개인 생활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지셨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녀와 가족간의 균형을 찾기 어렵게 만들며, 감정적인 지지를 필요로 하는 순간일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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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2달 전
마카님 전 사십이 넘은 지금까지 미혼에 부모님과 살고 있어요 저 외에도 형제자매는 세명 더 있구요 자잘한 얘기도 엄청 많지만 굵직한 얘기만 하자면요 따로 사는 것과 한집 사는 건 많이 달라요 2016년도 11월에 아빠 쓰러지시고 아프시니깐 형제들이 뭉쳤죠 그리고 며칠 후 다들 제자리로 갔어요 그후 엄마와 한달 넘게 고생했고 다른 형제들이 미웠어요 왜 나만 이렇게 고생해야하지 이런 원망이 생겼죠 나의 일상은 다 깨져버렸으니깐요 그후 5년이나 지났을까 2021년 11월 엄마가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남겨진 가족 며칠전 엄마의 3번째 제사를 지냈어요 제가 사는 집에서요 전 여전히 아빠랑 살아요 마카님 너무 가까워서 그래요 따로 살면 가끔 보고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한 집 살면 그게 전혀 안되요 아침저녁 얼굴봐야죠 하기싫고 힘들어도 밥 챙겨서 한 상에서 밥을 먹어야해요 그거 안 해보면 몰라요 나도 힘들때 있고 밥챙기기 싫을때 있어도 딸이니깐 힘들어도 참고 아파도 참고 해도 모르더군요 어쩔땐 남도 아픈거 힘든거 물어보는데 아빠는 잘 모르시거든요 성격이신데 서운한거죠 가족이니깐 그걸 다 참기만 하면 홧병 날거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나만의 방법으로 해소하고는 해요 마카님 힘드시겠지만 우리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