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이제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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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이제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skysss
·2달 전
어제 예전 일 포함하여 지금까지 모든 속상했던 일 그리고 죽고싶다 힘들다 같은 말을 부모님께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돌아온 답변은 그래 그 "일은 미안한데. 너에게도 문제가 있어" 였습니다. 더이상 대화도 안통하고 듣기싫다한뒤 울며 공부하게 그냥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나가기 직전까지도 "엄마랑 아빠랑 둘이 번갈아가며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계속 같은말만 하게되는거면 원인은 너라고" 라며 예전과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때 저런 탓보단 위로만 듣고싶었던 제 욕심이 크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속에 큰 구멍이 나는 느낌과 함께 못견디겠어서 머리카락을 쥐어잡고 하니 아빠가 제 머리를 두대 다리를 한대 때렸습니다 고개들라고 하면서 소리치길래 그냥 쳐다보기도 싫고 맞아서 두려움에 계속 고개숙이고 있더니 머리채도 잡혔구요 그뒤는 뭐 계속 소리소리 지르셨구요 그뒤 엄마가와서 또 2차적으로 울고 소리지르면서 뭐라하시길래 또 저는 듣기싫은 마음에 제 머리를 쳤습니다 이때 솔찍히 불안한 상황이여서 몸이 자동적으로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또 어 그래 내가 죽여줄게 하면서 제 몸을 누르고 손을 누르고 머리채를 잡으며 뺨을 여러대 때렸습니다. 몸에 멍들거나 하진 않았지만 아직도 그때 귀에서 소리치는 소리와 상황이 지금 새벽까지도 생생하게 계속적으로 생각하기 싫어도 떠오릅니다 이제 이 생각이 계속 떠올라 가족얼굴을 못 볼 것 같습니다 때린걸 언급해도 또 너 때문에 너는 맞아도 싸다는식의 답변이 돌아올것같아 대화도 더이상 못하겠구요 예비고3인 고2라는 미성년자 나이에 집에서 나갈수도 없고 시험끝나면 스터디카페로 피해오지도 못할것같습니다. 오늘 일이 앞으로도 계속 떠오를것 같습니다 속에 큰 구멍이 하나 생긴 느낌이에요 몇시간이나 지난 일인데 눈에서 눈물이 안멈춰요 제 잘못인걸까요 원인은 저에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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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채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가족이라는 상처
#가정폭력
#무력감
#정서적학대
소개글
안녕하세요 . 마카님. 이채민 상담사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너무 힘드셨겠어요. 지금 느끼는 감정이 너무 벅차시겠지만 그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 동안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털어놓으신 용기가 정말 대단해요. 마카님이 느끼시는 그 큰 구멍은 당연히 채우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게 우선이에요. 마카님, 부모님께 마음을 털어놓은 후에도 위로보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받아 힘드셨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격해진 부모님과의 갈등이 큰 상처로 남으신 것 같아요. 현재 시험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집을 떠날 수도 없고, 감정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 고통스럽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큰 책임을 돌리지 않았으면 해요.
원인 분석
마카님의 상황에서 느끼시는 감정은 현실적인 고통과 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반응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부모님께서도 자신들의 감정으로 인해 적절하게 소통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이는 그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위로와 공감을 간절히 원했던 상황에서 적절한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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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v
· 2달 전
토닥토닥.. 너무 슬프고 힘들겠어요. 무슨일로 시작되었는지 알수 없지만.. 때린거나 소리지른건 잘못된거죠.. 문제해결이 아닌 상처만 주게되니까.. 끝까지 달래서 의견을 전달하거나 진정되고 의견을 전달하거나. 자식입장에서 보듬는 말부터 건냈다면 마음을 먼저 알아줬더라면 더 잘 해결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못할만큼 부모님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것 같아요.. 자식의 죽고싶다는 말에 충격이 너무 커서 순간 상처받고 당황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어요. 아마 가족들도 상황을 풀고는 싶은데 잘못대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거예요.. 다가가려면 서로의 상처가 좀 가라앉을때까지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중재자가 있으면 좋겠어요. 다같이 가족 상담을 받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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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한참 예민하고 힘든시기이실거 같아요 마카님께 필요했던건 공감과 위로였을 거 같아요 가족과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 온 저도 그랬어요 부모님께 원한건 큰 게 아니었어요 괜찮다는 말 한마디, 잘했다라는 작은 칭찬 한마디, 작은 관심 같은 거였는데요 40이 넘은 지금도 쉽지 않아요 아직 어린 마카님께 부모님을 이해하라고 이야기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제가 나이먹고 돌아보면요 부모님께서 상처를 주려고 일부러 그러신건 아닌데도 저는 자라오면서 수없이 상처를 받았고 부모님이 미웠어요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라 실수할 수도 있는거 같아요 그러나 그것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걸렸어요 저 또한 여전히 가족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아요 다만 마카님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모나 형제를 선택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요 이미 주어진 상황 안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사람도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마카님 말고도 가족이 힘든사람 꽤 많다는 사실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가족 간에 숨막힐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사연만으로도 마카님의 심정이 느껴져요 저 또한 청소년기 이전부터 집에서 숨이 막히는 거 같았어요 집에 들어오기 싫었던 적도 참 많았죠 그래서 마카님께 어떻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줄 입장도 아니구요 지금도 가끔 숨막힐 때면 바람쐬고 들어오거든요 어느 정도 거리두기를 해야 편한 가족도 있는 거 같아요 딸 셋 중 둘은 따로 살고 전 아직도 부모님과 같이 살거든요 다른 자매들만 봐도 저처럼 부모님과의 관계로 인해 힘들어하진 않아요 가끔 보니깐 오히려 사이도 더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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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댜두으
· 21일 전
진짜 너무한 부모네... 절대 마카님 잘못 아니에요.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