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저에게 윽박지르기만 해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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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저에게 윽박지르기만 해서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대추짱아찌
·2달 전
저는 이제 막 미대입시가 끝난 여자 삼수생입니다. 미술학원 들러서 짐 빼고 차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빠랑 트러블이 생겼어요. 학원 선생님께서 입시가 끝난 학생들한테 카톡 자료방을 나가라고 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이 자료를 급하게 저장하느라 달리는 차 안에서 폰을 계속 봤더니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힘든 거에요. 제 쌍둥이 자매도 미대입시를 했는데 발표가 몇개 더 남았지만 이제껏 합격이 안나와서 정시준비를 할까말까하는 중이에요. 제가 보려고 자료를 다운받는것도 있지만 나중에 입시를 계속할지도 모르는 쌍둥이 위해서 하는것도 있었어요. 그때 제가 "제것도 아닌데 쌍둥이 대신 자료 다운받느라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쌍둥이가 제 말을 듣고 살짝 뻘쭘?해하면서 "아 내가 해야되나?;;"라고 하고 너 일은 너가 해라~분위기로 되어가고있는데 아빠가 바로 저한테 카톡자료 다운받는 법을 더 상세히 알려주시는 거에요. 저는 아빠한테 "방금까지 내가 대신해서 속도 안좋다고 그랬는데 왜 제 이름까지 호명하면서 그 일을 하라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아빠가 좀 뭔가 움츠러드신 것 같았어요. 입시하면서 제가 손해보는 일이 많아 가지고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착한아이증후군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손해보고싶지 않아서 아빠한테 용기내서 사과하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트러블이 시작됐어요. 남일 대신해주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는데 '남'이라는 단어에 꽂히셔가지고 가족이 남이냐.. 너는 그럼 이 차에 왜 타있냐, 집에서도 왜 같이 지내냐, 이럴거면 나가라고 저를 몰아세우더라고요. 그리고 "너가 이러면 아빠는 너랑 거리를 두게 된다"고 하시던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가 잘못된건지?ㅋㅋ 저는 거기에 지고 싶지 않아서 "당연히 가족도 남이다~"이러면서 계속 반박하는 말을 덧붙였어요. 이렇게 아빠랑 말 안통해서 싸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고 중학생 때부터 싸웠어요. 싸워도 해결되는건 없고 가족들이 항상 저를 말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 무마하려고 했어요. 아 지금 가족들 마주치기 싫어서 집 도착하자마자 방에 처박혀있느라 밥을 제때 못먹었더니 토할것같아요. 아무튼.. 많은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성인이 된 저는 그냥 입과 귀를 막기로 했어요. 새어들어오는 소리로는 엄마가 아빠한테 뭔갈 설명해주는 것 같았긴한데 어쨌건 그 상황을 겨우 견뎌내고 집에 도착했어요. 이제 고시원이랑 학원에서 가져온 짐을 차에서 빼가지고 옮기는데, 막간에 엄마는 저한테 참지그랬냐고하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아빠만 윽박지르는 줄 알았는데 엄마는 고요하게 저를 패요 ㅋㅋㅋㅋ 개무시해버리고 아빠는 최대한 피하면서 짐을 최대한 빠르게 옮겨버렸습니다. 응 내 할일은 내가 잘해~라는 걸 몸으로 표현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집안에 들어왔더니 그래도 제일 친했던 쌍둥이도 저한테 말을 왜 그렇게하냐는 식으로 지적질을 하더라고요 ㅎㅎ 진짜 이 세상에 제 편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말걸지마라고 하고 방에 혼자 있었어요. 기분이 안좋아서 샤워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아빠가 왠지 저 해꼬지할거같아서 불안하니까 문이랑 베란다쪽 창문을 다 잠갔어요. 밖에서 가족들 밥먹을때되니까 저를 부르더라요? 솔직히 제가 그 자리에서 밥이 어떻게 넘어갑니까? 저는 안먹는다고 하니까 엄마가 시무룩하게 알았다고 했어요.(죄책감 들게시리..) 나중에는 아빠도 저한테 밥먹으러 오라고 하시던데 그냥 이불뒤집어 쓰고 귀 막고 .... 이겨냈습니다. 그 뒤로도 가족들이 제 문을 막 두드리고 하던데 애써서 무시했어요. 하지마라고 말하는 걸 저는 잘 못하거든요. 이사람들은 있을때 잘하지 왜 이제서야 오는지 어이가없네요. 그렇게 방 안에서 숙제하고 바로 자려고했습니다만.. 머리도 아프고 잠이 안옵니다 ㅎㅎ 속상해서 울었어요.. 숙제도 안하면 제가 무쓸모인간이 되는느낌이라 다른애들 안내도 저는 숙제 다해서 1시쯤에 밤늦게 학원쌤들께 보내드렸는데 원장쌤께서 고생했다고, 이제 많이많이 쉬라고 답장을 주셨더라고요. 가족들보다도 저를 더 아껴주시는것 같아 울음이 나왔어요.. 솔직히 여기에 이만큼 쓸 정도로 자존감이 회복된 게 학원 선생님들의 애정을 받아서 가능해진거에요. 지금 너무 힘들어요.. 집에 있는게 싫고 자취방에 있는게 더 편할것 같아요.. 저는 진짜 제 가정에는 아무 문제 없고 사랑듬뿍받고 자랐다고ㅜ생각했는데.. 뭔가 힘든점을 말하면 공감은 커녕 저보고 뭐라 지적만 하는 메마른 가정인거같아요. 가족관계는 엄마, 아빠, 3살 위인 오빠, 저, 쌍둥이 자매 있어요. 성장 배경은.. 뭐 조금만 잘못하면 혼내는 엄격한 가정 아래서 자랐어요. 어쩔때는 사랑해주는 것 같다가도 어쩔때는 자기맘대로만 나를 대하고.. 진짜 관심이 필요할때는 안 주면서 신경 꺼줬으면 할때는 집착해요. 근데 좀 보면 엄마 아빠 두 분 다 애정결핍같아요. 내일 연극보러가는데 그 돈으로 심리상담을 더 받고싶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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