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무기력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너무 너무 무기력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엉망장자2세
·2년 전
우울증을 앓은지는 3~4년 정도 된것 같아요. 자가 진단이긴 하지만요. 한 달 전에 자살 시도도 했어요. 처음 내 우울감이 예삿일이 아니라고 느낀건 고등학생때에요. 두 달 정도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살도 많이 빠지고, 자꾸만 어릴때 겪은 가정 불화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힘들어 하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취직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력서를 보내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써놓고도 보내질 못했어요. 한편 여전히 어린시절 나쁜 기억으로 힘들어 했고요. 같이 사는 엄마한테 죄책감도 들고,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돼서 그때마다 과식ㆍ폭식을 하고 새벽 늦게 자는 생활을 했어요. 집 밖에도 잘 안 나가고 2년을 지나 보냈어요. 겨우 취직하게 된 뒤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훨씬 나아졌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근무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1년을 못 채우고 퇴사를 했어요. 자꾸 배가 아파서 내시경을 했더니 역류성 식도염 진단도 받았어요. 몇 달 지나자 퇴사 한 해방감도 옅어지고, 돈은 떨어지니 엄마의 한숨은 깊어가고요. 이때 엄마랑 갈등이 깊어져서 처음으로 자살 계획을 뚜렸하게 세웠어요. 그래도 시도는 하지 않았고, 엄마한테 털어놓으면서 충동은 가라 앉았어요. 이후 1년 정도는 그저 살아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나름 잘 지낸다고 할만큼 나아졌어요. 그래서 다시 취직을 했는데, 이번 직장에선 상사에게 따돌림을 받고, 일 하다가 부상도 입었어요. 결국 세 달만에 그만두게 됐고, 지금까지 변변한 취직준비나 구직활동도 전혀 하지 않은 채에요.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직장에서 나쁜 기억만 얻고 오니,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렵고 자신감도 없어요. 현실을 보자니 나는 학력, 경력, 건강 그 무엇 하나 없는 백수인거에요. 그래서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현실 도피만 하면서 살았더니 게으르고 무기력해졌어요. 불안하니 잠도 안 자려고 해서 점심 쯤에 일어나고, 스트레스 받으면 또 먹고, 집안일은 겨우겨우 하지, 이런 자식도 자식이라고 혼자 돈 벌어 와서 돌봐주는 엄마도 불쌍해요. 한 달 전 다퉜을 때 "더 이상 나를 지지해 줄 힘이 전혀 없는거야?" 하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제 안의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젠 그냥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자살하려 했는데 생각처럼 안됐어요. 그 다음 날에 엄마가 사과하고 싶다고 얘기를 걸어오는데 '어차피 난 죽을거니까 할 말이 없다.' 는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안했더니 너무 힘들어 하셔서 결국 자살 시도에 대한것도 털어놓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최근엔 엄마가 너무 잘 해주고, 제가 ***다운 짓을 해도 짜증내지 않고 응원 해주니 저도 부응해서 나아지고 싶어요. 근데 그게 맘처럼 안돼요. '정신과에 갔는데 사실 우울증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내가 글러먹은 인간인 거라면?', '약 부작용으로 건강이 나빠지면?' 이런 불안감 때문에 병원도 못 가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 '나아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취직해야 되고, 취직하면 또 제가 감당 못할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아서요. 이런 불안감, 우울감을 외면하려고 인터넷, 음식, 쇼핑에만 몰두했더니 너무 게으르고 무기력해졌다는 고민이었어요. 상담할 돈도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일기 처럼 써봤습니다. 지독하게 긴 글 누가 읽을까 싶지만 고맙습니다.
우울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golmi
· 2년 전
정신과 병원에 가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남들보다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못했던 말들도 하게 되더라고요. 글쓴이분은 꼭 이겨낼 수 있으실 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엉망장자2세 (글쓴이)
· 2년 전
@ggolmi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