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렇게 살바엔 같이 죽자고 하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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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렇게 살바엔 같이 죽자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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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22살인 지금까지 쭉 우울증과 함께 살았어요. 나름대로 학생의 본분은 다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해요. 저번학기엔 평균학점 4.4도 받아봤거든요. 저번주 일요일에 엄마가 오셨어요. 같이 외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 또다시 일상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눈물이 참을새도 없이 흘러나왔어요. 엄마는 제 이런 모습을 보시더니 표정을 굳히시곤 다 먹었으면 나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집으로 가고 있는데 엄마가 울면서 저를 노려보시더라고요. 저보고 노력 좀 하래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녜요. 엄마 생각은 안해주녜요. 이렇게 살바엔 그냥 같이 죽재요. 언젠간 나아질수있는거냐고.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바엔 그냥 죽재요. 엄마가 죽으면 정신 차릴거녜요. 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는 미안하다고 상처준거같다고 계속 톡 보내시는데 다 ***고있어요. 솔직히 사과받는 것도 힘들어요. 그냥 진짜 죽어버릴까요? 엄마는 저한테 뭘 바라시는걸까요? 제 나름대로 하던 노력들도 다 쓸모없고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져요. 저 날을 기점으로 요즘 모든게 멍해요. 수업도 집중이 안되고 집에와도 시체처럼 누워있어요. 나름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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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9일 전
괜찮아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울
#가족갈등
#괜찮아
#독립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지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오래도록 혼자 싸워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걸음이에요. 누구나 잠시 멈춰서 쉬어갈 공간과 지지가 필요하답니다. 마카님이 느끼는 그런 슬픔과 혼란이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스스로를 조금만 더 아껴주셨으면 해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을 가장 힘들고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무엇일까요? 마카님께서 오랜 시간 우울증으로 고통받아 오신 가운데,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해왔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동안 스스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나 지금의 상황에서 오는 피로감과 좌절감이 크게 누적되어 있을 수 있으며, 삐걱거리는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이로 인해 더욱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이러한 감정의 무거움은 종종 좌절감을 키울 수 있어 보여요. 특별히 사연을 통해 마카님의 우울감의 주요원인이 가족이라고 한다면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이 마카님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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