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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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kdbqo179
·19일 전
이런 생각을 몇년 아니 거의 10년 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무섭고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학대 , 방임되서 자랐어요 엄마 아빠 싸우는 것만 보다가 결국 이혼하셨고 아빠랑 언니랑 셋이 살았는데 기초생활수급자로 자랐지만 보살핌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제대로 교육이나 양육받지 못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학교를 다닌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밥도 청소도 빨래도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한 것 같아요 뭐 어린 애들이 제대로 했을까요 진짜 드라마에 나오는 가난한 골방에서 냄새나는 옷입고 머리에 비듬달고 학교를 다녔고 점점 자라면서 아 이게 부끄러운거구나 더러운거구나 배우면서 점점 보통 아이들처럼 씻고 알아서 챙기고 살아온 것 같아요 아마 중고등학교 이후에 알았던 친구들은 제가 가난하고 힘든 가정에서 자라는 걸 모를걸요 가난하기만 하면 다행이게요 차라리 가난하더라도 다정하고 자상한 부모 밑에서 자랐으면 지금보단 행복했을거에요 엄마는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셔서 정신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고 언니랑 둘이서 초등학교 때부터 버스타고 병원 면회를 갔어요 웃기죠 아빠가 데려다준것도 아니고 초등학생 둘이서 엄마보고싶다고 정신병원에 면회를 가는 게 믿겨지나요 그러다 엄마는 알콜에 의존하시다가 제가 중학생때 돌아가셨고요 아빠는 노가다 말 그대로 일용직 하시면서 하루벌고 도박하고 술먹고 그렇게 사셨어요 집에 오면 술먹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때리셨고요 폭력의 수위는 심한 정도예요 칼까지 드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 그러고 다음날 정신차리면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는 너네밖에 없다 이러다가 또 술먹고 때리고 ㅋㅋㅋㅋㅋㅋ하 그러고 저랑 언니는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알바하면서 각자 용돈 벌어썼는데 그마저도 기초생활수급비가 깎이면 안된다고 ***해서 40만원이하로 벌어서 휴대폰 비 내고 학교 버스비 내면서 살다가 대학교에 들어갔는데요 제대로 학원도 못다녔지만 머리는 좋아서 집에서 먼 좋은 대학에 붙었는데 아빠가 자기 버리고 가지말라고 안보내준다고 ***해서 집근처 대학교에 가서 아빠한테 못벗어나고 있어요 대학 등록금도 학자금 지원 받은거 + 장학금+ 제 알바비로 해결하면서 학교 다녔는데 언니가 취업하고 집을 나가니까 아빠의 폭력과 폭언을 저 혼자 감당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언니는 자취하는 건 아니고 회사 기숙사에 들어가서 저는 언니를 못따라가는데요 아빠는 언니한테 매달 돈을 요구해요 자기가 고아원에 안 버리고 이만큼 키워놨으면 그만큼 돈을 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언니가 취업해서 수급비 몇십만원 깎였으니 그만큼 채워줘야한다고 ㅋㅋㅋㅋㅋㅋ그래서 언니가 200 조금 넘게 버는데 매달 2-30만원 주다가 한번씩 돈나갈일 많아서 못주면 저한테 욕하고 소리질러요 ..하 저보고는 취업하지말고 평생 알바하면서 자기랑 살자고 합니다 자기 늙었다고 이제 너네 다 컸다고 부모 버리고 가는거냐고 그런 자식이 어딨냐고 하네요 저는 부모가 뭔지 모르겠는데 부모 사랑 같은 거 받아본 적이 없는데 진짜 슬픈게 뭔지 아시나요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찍어준 사진이 없어요 어린이집에서 만들어준 앨범만 있어서 그걸 보는데 크리스마스날 친구들은 부모님이 사온 장난감이나 예쁜 포장지에 쌓인 큰 선물을 들고 사진을 찍는데 저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선물해준 연필 몇자루 들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어린 제가 너무 불쌍해요 그리고 지금도 아빠한테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고 불쌍해요 아빠는 우리에게 애정도 책임도 다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작 신이 늙으니까 돌봐주길 바라고 챙겨주고 자신을 책임져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모습 토나와요 가족여행도 가족사진도 가본 적이 없는데 자기 친구 딸들은 이런 데 데리고 가줬다더라 ~ 이런 선물 받았다더라하는데 역겨워요 ㅋㅋ 또 한번은 얼른 시집 잘가서 애낳아라고 자기 손주보고 싶다고 하는데 지 자식도 키운적 없으면서 손주는 무슨 ㅋㅋㅋ그리고 ***은 가정에서 자란 제가 결혼하길 바라는게 웃겨요 그냥 독립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상하게 양가의 감정이 존재하는 거 같아요 아빠가 불쌍한 마음 진짜 이대로 제가 독립해서 나가버리면 아빠랑 연끊게 될 것 같아서 두려움이 앞서고 또 다른 감정은 그냥 죽든 말든 내 알빠 아니고 나부터 좀 숨쉬고 살고 싶은 마음 .... 어떡하죠 제가 죽고 싶다가도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가도 제 인생은 답이 없는 것 같아요 .. 주변 누구에게도 이런 상황을 털어놓을 수 없어서 그냥 여기 털어놓네요 ... 저는 결혼도 못할 것 같아요 연애도 못하고 있어요 누가 저 좋다고 하면 의심되거든요 왜? 가족한태도 사랑 받아본 적 없고 저도 저를 안사랑하는데 .. 사랑이란 감정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누굴 사랑하고 누구한테 사랑받겠어요 또 이런 집안을 누가 이해해주고 받아줄까요 그냥 죽는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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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stialway
· 18일 전
이런 힘든 일에 아무 반응도 남지 않았다뇨.. 남얘기 같지 않아서 말씀드려요.. 어른답지 않은 어른..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힘들거에요 지금까지는 함께 의지할 수 있던 언니분이 곁에 안계신것두요.. 언니분이 직장을 기숙사로 간것도 부모님과 분리되기 위한 이유가 없지 않아보여요..(기초자금 없이 독립하는게 쉽지 않아서 기숙사로 가신걸수도 있을것같아요) 글쓴이분이 나이가 몇살이신지까진 잘 모르겠지만 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 충분히 가능하시다면 꼭 독립하시고 가정폭력 증명 가능한것들 준비하셔서 독립 후 아버지가 주소지나 연락처 등 조회 못하게, 길게는 부양의무 등 소송 걸려오면 대응 가능하게 준비하셔야해요.. 아무리 나쁜 사람이여도 부모님이니까 자꾸 맘 속에 남지만요, 독립해서 글쓴분 마음 추스르고 아버지나 언니가 없어도 스스로 살*** 수 있게 됐을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부모님 챙겨드려도 늦지 않아요.. 잘 해내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