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에서 개명 하라고 해서 결국 했는데 제가 사라진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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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댁에서 개명 하라고 해서 결국 했는데 제가 사라진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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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예비 시댁 때문에 돌아버릴것같아요 장기 연애한 남친이 타지로 이직을 하게 되서 저도 마침 결혼 얘기도 나오던 차라 결혼식 올리기전에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고 살림부터 합쳤어요 사실 아무런 연고 없는 타지로 오는게 쉬운 결정이 아니였어요 그래도 오래 만난 사람이니 남친 하나만 믿고 결정했죠 남친은 마침 이직하게된 지역에 친가 가족들이 다 살고 있었구요 근데 이사와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제가 이사 온 동네에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 직장부터 찾았어요 이삿짐도 정리도 하고 면접도 보러 다니고 동시에 같은 지역에 사는 남친 가족들한테 돌아가면서 인사를 드려야했죠 운 좋게 금방 직장을 구했는데 평일 하루,일요일 하루해서 2일 휴일이였는데 예비 시댁에서 교회를 매주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교회는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구요 너무 피곤하고 싫은데 어쩔 수 없이 2주에 한번씩은 갔던것 같아요 근데 점점 요구가 심해지는거에요 세례를 받아야한다 성경 공부를 해야한다 기독교적인 이름으로 개명을 해라 이러더라구요 이런 요구를 진짜 하나씩 끝도 없이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아무 연고 없는 곳에 와서 새로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만 해도 충분한데 거기에 기름을 부어버리니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남친은 중간에서 중간역할을 잘 못했어요 솔직히 이사전 모습이랑 이사후 모습이 많이 달라졌죠 처음엔 뭐 가족이랑 떨어져살다 가까워졌으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나랑 결혼하겠다면서 하루를 빠짐없이 가족 얘기 꺼내면서 가족들 챙기면서 제 입장은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이사전엔 제가 1순위라더니 이사후에 어느날 물어보니 가족이 1순위라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효자가 됐더라구요 그래서 그땐 느낀 감정은 나랑 결혼을 하려는게 아니라 고분고분 말 잘듣는 노예를 구하려는건가 싶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풀기도 전에 쌓이기만해서 결국 돌아버렸어요 제가 원래 제 몸 건강에 둔한 편인데... 봄에 이사했는데 가을이 되니 재미도 의욕도 감정도 사라지더라구요 감정 컨***도 안되고 그냥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병원 가야겠다 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중증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약을 먹은지 1년이 됐어요 아직도 상황은 바뀐게 없어요 바뀐거라고는 제가 우울증이 심해져서 직장을 그만뒀다는것 집에 틀어박혀있다는것 교회 얘기나 예비 시댁 얘기만 나오면 공격적으로 변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는것 솔직히 혐오라는 감정도 있는것 같아요 결국 이 곳으로 이사오고나서 제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가장 먼저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몸무게가 항우울제로 인해서 무서운 속도로 3개월만에 10키로 가까이 찌더라구요 사람들 마주하기도 힘들고 병원에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스트레스는 계속 받지 운동도 그닥 효과도 없지 .. 그냥 약으로 최악을 막으면서 살아요 병원에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그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 단약은 꿈도 꾸지말라고 하고.. 남친한텐 우울증 티 냈다가 처음엔 좀 신경 쓰더니 얼마 못가서 자기한테도 전염되는것 같다 이러니까 숨겼더니 한달만에 상태 좋아졌네 어쩌네 하면서 단약 얘기 꺼내고... 난 아직도 매일 죽고 싶단 생각을 하며 아파트 옥상을 쳐다보고 있는데... 솔직히 남친 부모님이 저한테 이렇게 요구하는게 저는 참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집안이 잘난것도 아니고 단지 반대하던 결혼 허락해줬단 이유 하나로.. 참... 남친은 평소엔 멀쩡하지만 급발진이 심해요 매번 싸울때마다 소리 지르고 폭언에 과거엔 몇번 폭력성도 드러났었죠... 물론.. 제가 헤어지자하니 그 뒤로는 손이 올라가진 않더라구요 다른건 여전하지만.. 수시로 너는 못해 안돼 이런 말들을 했었는데 그게 가스라이팅이였더라구요 뭐 그외에도 많긴한데... 이름까지 개명 요구를 해서 1년 넘게 미루다가 개명을 하고 나니까 더 기분이 안좋아요 제 자신을 잃은 기분에 서류 정리할건 어찌나 많고 복잡한지.... 그냥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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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4일 전
예비 시댁과 거리를 두고, 남자 친구와 관계 재설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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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장기 연애 한 남자친구가 이직 한 지역으로 이사해 합친 마카님은 그 지역에 있는 남자 친구 가족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예비 시댁은 종교 관련해서 점점 무리한 요구를 강요했고 남자친구는 중간 역할을 하지 못해 남자친구와 관계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군요 예비 시댁과 남자친구의 압박이 겹쳐서 중증 우울증이 생겼고 약물 치료 중이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군요.
🔎 원인 분석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를 위해 아무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 새롭게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 예비 시댁의 종교적 참여와 개명까지 요구하는 부당한 강요에 마카님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오랫동안 침해 당했고 더불어, 남자친구는 중재자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싸울 때 급발진, 폭언, 폭력성으로 보여 마카님의 심리적 압박이 더욱 심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의 지속으로 심한 중증 우울증이 생겼고 약물 치료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은 것은 예비 시댁의 마카님에 대한 자율성과 정체성 침해 및 그것을 방관하는 남자 친구와 관계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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