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무섭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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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무섭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fromthestart
·24일 전
나와 짝궁이 되면 항상 한숨을 내쉬고, 나와 부딫히기라도 하면 곧바로 맞은 부위를 털거나 자신의 친구들에게 부딫힌 부위를 닦고는 “이거 쟤 뭍은거야.”라면서 서로 장난치거나, 내가 가끔 반에서 그림그리고 있을 땐 조금 산만한 아이들이 와서 내 그림을 뜯어서 찢는다거나 사실 내 반응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냥 그런 애들이 많이 꼬여서… 음침한 이상을 바꿔보려 예전부터 노력했지만 안바뀐다. 그냥 태생부터 음침하게 태어난 것 같다. 어렸을 때도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유치원을 다닐 때도 혼자 다니고 친구도 두명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어른들과 대화하는걸 더 좋아했어서 항상 주위에서 말을 잘한다느니 애가 성숙하다느니 칭찬을 듣곤 했지만 지금은 어른들 조차도 말을 안섞고, 외부에서의 소통이 그리 달갑지 않다. 그냥 모든 말의 알맹이가 꼭 비어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친구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을 때 자신도 친구가 없다며 위로해주던 친구는 사실 나보다 친구가 더 많았고,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이는 아무사이도 아니였으며, 항상 사람들을 피하고 다니다 보니 저절로 내 이미지는 음침한 ***로 낙인찍혀서 더이상 학교에서 나와 어울리려 하는 사람이 없다.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 6학년때 같이 다니던 무리에게 뒷담을 까이고 노골적으로 반 전체가 날 피하게되고, 초등학교 졸업식 날에 돌린 롤링페이퍼엔 그저 형식적인 말들과 내가 내팽겨쳐진 무리의 비꼬는 말만 적혀있을 뿐이였고, 그때부터 사람이 무서워진 것 같다. 소통하는게 너무 어려운 것 같고, 내게 친구란게 생길지 모르겠다. 평생을 살면서 연애라는 것도 못할 것만 같고, 다들 청춘이라 부르는 나이는 결코 나에겐 청춘으로 남지 않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 말을 하면 항상 절거나 더듬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발표라도 할때면 목소리가 안나온다. 이런 생활 덕분에 나는 자연스레 인터넷에 중동되었고, 현실보단 인테넷에 빠져서 맨날 현실도피나 하는 내 꼴이 너무 한심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내 처지에 노력도 안하고 많은걸 바라는 것 같아 죄책감만 쌓여서 터져버릴 것 같다. 그냥 나라는 존재가 세상의 골칫거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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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않는마음
· 21일 전
마카님. 저도 고민을 적고 다른 고민들을 읽고 있는 1인이예요. 다른글들을 보니 제가 학창시절에 고민했던 부분이 많아서 공감도 돼고 도움이 돼고싶어서 댓글을 남겨요. 저도 친구들이 저랑 이야기하면 기운빠지고 음침하다고 했어요 저도 바뀌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았어요. 마카님이 음침한게 아니라 친구들과 에너지의 방향이 다를 뿐이예요. 지금은 날 혐오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을 할수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카님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날수있을거예요. 좋은친구들이 생기는 시기는 다 달라요. 저는 그때 시기에 두렵다고 피했고 지금도 대인관계에 고민하는 청춘이예요. 하지만 연애도 잘했고 이제 좀 있으면 결혼도 해요. 저 30대예요. 20대 솔직히 말하면 대인관계때문에 즐겁지 않았어요. 항상 힘들었구요. 대신 나랑 맞지않는 사람들을 만나며 에너지를 쓰기보단 저를 위해서 에너지를 썼어요. 제가 자존감이 바닥인상태에선 누군가를 만나도 똑같을거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카님 글을 읽다보니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하는거 같은데 그림 그릴땐 기분이 어때요? 그때만큼은 아무생각 아무걱정이 없다면 그림을 그리는데 에너지를 써보면 어떨까요? 그럼 마카님의 그림을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생길거예요! 그럼 같이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음침하다는 생각이 사라질거예요. -지나가던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