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 우울이 잊혀지는 날이 올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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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 우울이 잊혀지는 날이 올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llhouse
·24일 전
오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계속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품고, 꿈을 갖고 살아왔어요. 우울함을 처음 느껴본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였던 것 같아요. 기억이 나요. 답답한데 이 답답한 마음이 도저히 드러나지 않아 표현할 방법이 없어 스스로 목을 *** 마셨던 우유를 토해내니 기분이 나아졌던 기억. 그때부터 시작이었을까요. 계속해서 바랐어요.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제 스물아홉이 되었어요. 너무…많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바라던 앞으로가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꿈꾸던 14살도…20살도 25살도 없는데, 계속해서 살아가서 저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약을 먹고, 상담치료를 하고, 운동을 하고, 뭘해도 결국에 혼자에요. 언제나. 내가 위안을 얻었던 할머니의 품은 멀어졌고, 누구도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아요. 내가 위로가 되어주다보면 언젠가는 이해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다들 살기 참 퍽퍽한 세상이니까요. 부모님도 나이가 들고, 형제자매도 각자의 삶을 살아야죠. 그 안에서 저는 빛을 잃어가고 있어요. 관두는 건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글쎄요. 어떻게해야 조용히 잊혀질까요. 아직 삶에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도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관두고 싶어요. 유일하게 붙들었던게 희망이었고 할머니였는데 이젠 다 없으니까요. 언제나처럼 또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기엔 이젠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더 커졌다는걸 알거든요. 노력해도 이루어질까말까한 행복을 이제는 노력할 힘도, 이유도 없거든요. 우울증을 잠깐 겪었다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요. 저는 단한번도 없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서…정도의 차이이지, 그게 어떤 기분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그랬던 적도 있었지..라며 얘기하기엔 내 인생에 남은 일이 별로 없네요. 기대할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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