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취급도 못받으며 살았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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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취급도 못받으며 살았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ooek
·24일 전
1남 3녀 중 두번째로 태어났습니다 사회통념상 말하는 둘째서러움 은 당연히 있구요 . 자라는 동안 몰랐는데 사회에 나가보니 제가 당해온 어린시절들이 일반적인 둘째 서러움이라고 말하기엔 좀 정도가 심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는 다른 형제자매들한테는 눈치를 보고 말을 함부로 하지않아요 근데 저한테는 그냥 기분이 나쁘던 좋던 말끝에 ***년 , 가시나 , ***년 욕이 항상 붙어요 언니 나 여동생 남동생도 자기들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상대방인 저한테 자기들 기분에 따라 함부로 하거나 필요할때만 찾고 착한척 하고 그래요 한 일화로는 작년 가을 언니네 부부 여동생부부 와 함께 다같이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는데요 남동생이 회사일로 잠을 못자서 먼저 잠자리에 들고 놀다가 저와 제부 , 형부는 술이 부족해서 따로 얘기하며 술을 더 마시기로 했는데 언니 성격이 자기위주고 기분이 나쁘면 앞뒤 상관없이 상대방한테 함부로 해요 근데 그게 가족한테 한정된거같긴 해요 여동생한테 들어서 언니에 대해 대충 짐작했던 제부가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언니가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인걸 느끼고 서로 칭찬을 하던 와중에 동생이 잠결에 잘못듣고는 바로 언니와 여동생 엄마에게 자기가 오해한 내용을 말하고 저는 불려갔어요 그 자리에서 제가 수없이 해명해도 제말은 들을 생각도 없이 엄마 , 언니, 남동생이 저한테 막말과 욕설을 퍼부으며 화를 냈어요 보다 못한 여동생이 제부를 호출해서 형부와 제부가 와서 해명한 후에야 일단락 되었죠 그 상황을 보고 타지 생활로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아 , 나는 가족들한테 딱 저정도 사람이였었지 ... 자기들 기분에 따라 함부로 해도 되는사람 .. 그날 밤새 혼자 입을 틀어막고 펑펑 울었어요 그상황에서 저는 안중에도 없었으니까요 .. 그 이후에 아무도 저한테 사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기억을 잘 까먹고 속상한 일에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제 배경을 모르는 친구들한테 저를 보면 사랑많이 받고 자란 사람 인거 같다는 말을 종종 들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신 이후로 철이 빨리들어 그냥 다 덮고 엄마를 많이 챙겼어요 근데 그때마다 항상 엄마는 똑같이 폭언과 욕설을 상습적으로 내뱉으며 저한테 화풀이를 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저는 매일 안부전화를 걸고 좋은곳이 있으면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형제들도 엄마에 대한 건 다 저에게 물어볼 정도로 지방 본가에도 자주 내려가고 엄마에게 잘하는 딸이였어요 친척 어르신들도 저한테 장남같은 딸이라고 칭찬을 하시며 타지에 있는 제가 본가에 내려와 엄마와 지내길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러던 최근에 서울에 가을에 가기좋은 명소에 몇군데 있어서 엄마가 무릎이 안좋으셔서 더 나이들기전에 구경 시켜드리고 싶어서 한달 반 전부터 서울에 오시라고 권유했는데 그때마다 짜증섞인 말들 , 화내고 윽박지르고 욕설을 들었어요 워낙 자주 듣던 거라 그냥 잘 넘겼었는데 어느날은 매번 화만내고 싫다고 하니 오지말라고 오기싫은데 억지로 올 생각이면 오지말라고 나도 번거롭고 수고스럽게 시간내서 나들이 하는건데 오지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가시내야 갈거야 !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또 이틀뒤 그날 일이 들어왔는데 너때문에 일 못한다고 짜증내며 뭐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오지말라고 계속 그렇게 툴툴대고 불평할거면 오지말라고 나도 그런말 들으면서 수고스럽게 하기싫다고 기분나쁘다고요 그랬더니 갱년기냐 , 왜저러냐 는 식의 반응이고 사과는 없었어요 그러고 서울에 와서 결국 가는 음식점마다 평가하고 또 이년 ***하며 욕하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더라구요 속상한 마음에 제 사정을 잘아는 친구에게 말하는데 말하다가 예전 일들을 말했는데 언니는 장녀라 장녀가 잘되어야 한다고 가난한 살림에 그때 남들하는 거 다하고 대학진학할때 전셋집에 2-300만원 되는 옷과 화장품 을 사주고도 타지에서 혼자 있는데 돈 부족하면 안된다는 말을 계속하며 용돈 통장에 항상 돈을 넣어주셨죠 . 저 서울 처음올라올 당시에는 서울 가기전 풀타임 알바해서 벌게된 90여만원은 대학진학때 필요한 노트북 사라고 하며 30만원 정도 생활비하라고 주셨구요 제 시작은 1평되는 고시원이였고 서울 올라갈 당시 가방도 없어서 선물세트 포장지인 부직포 가방에 짐을 싸서 올라왔어요 . 그 친구에게 말하다 보니 ..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우리 가족들에게 사람으로서 존중 받기는 글러먹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제가 과민 반응하는 걸까요 ? 제가 가족들에게 이런 상황들이 이어질때마다 기분나쁜 걸 표현하면 왜저래 .. ㅁㅊㄴ .. 이런 반응이고 감정에 대해 존중받은 적이없어서 다른 가족들도 다 저러고 사는데 제가 과민하게 반응하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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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4일 전
마카님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맞습니다.
#가족관계
#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가족들과의 관계로 힘든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써주신 글만으로 마카님 가정 상황을 다 알긴 어렵지만, 어머니께서 마카님을 대할 때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공감하는 능력과 자기 성찰 능력에 있어서 미숙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과 진실된 소통을 하긴 좀처럼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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