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릴 것 같은 두려움에 혼자 질질 짜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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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릴 것 같은 두려움에 혼자 질질 짜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과묵한그
·24일 전
인터넷에서 상사 입장에서 쓴 글을 우연히 보게됐어요 신입을 1년동안 가르치고 있는데 업무를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생각하지 못한 상태로 일을 한다고, 그래서 단순업무만 시킨다고 힘들어하는 글이었어요 댓글에는 다들 공감되는지 자기도 그런 신입 있다고, 그냥 단순업무 시켰는데 나중가서 나가더라, 그냥 나가주길 바라고있다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근데 이게 제 상황이랑도 은근 부합하는거예요 실제로 저는 업무를 받으면 업무를 해야하는 이유를 잘 생각을 못하고 일단 끝내야되겠다는 생각에, 생각을 다 마치지 못하고 일단 쳐내거든요 생각을 하면 일단 사고가 잘 안돼서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요 혼자서 생각하기가 힘들어요 ***저도 잘 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게 안돼요 실제로 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만 받아서 하고 아니 근데 생각을 해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일을 줄테죠? 제가 생각해도 생각없이 일하면 불안해서 조금 난이도있는 일이라도 일 안줄거 같아요 저도 아는데 너무 간단업무만 하니까 우울해 미쳐버리겠는거죠 그럼 여기서 드는 생각이 ‘아! 내가 혹시 눈치없이 계속 회사에 남아있는건가? 내가 나가줘야 다른 일 잘하고 재치있는 신입을 뽑을텐데 안나가서 곤란한건 아닐까?’ 생각이 드는거죠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ㅇㅋ 괜찮아요 근데 이제 더 무서운건 이 추측이 사실이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 실제로 그 말을 들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 그런 말을 들으면 이젠 못 버틸거 같은 불안함이 드는 거죠 생각하는거 어떻게 하는건가요? 내가 감히 궁금해해도 되는건가요? 생각하면 너무 과하게 많이해서 불안하니까 차라리 생각을 안하고 살았더니 이제 생각하는게 힘들어요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생각해야된다는걸 알고있어요 그치만 이제 노력하기 싫고, 무서워요 왜 그 유명한책 있잖아요 노력하기싫은데 성공하고싶은 제목 근데 저는 노력하기 싫고 성공도 하기 싫어요 사람들은 왜이렇게 열심히 살까요? 저한테는 너무 버거운거같아요 성장하는게 버거워요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거 같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내가 뭐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재미가 없어요 인생도 재미가 없어요 그냥 ㅈ고싶네요 사실 흥미돋는건 있긴한데 깊이 파보려하니 파보려할수록 끝이 없고 중간에 지쳐서 나가떨어져요 그러는 사이에 흥미있던게 사라지고 재미가 없어져요 모든 게 이렇게 반복이에요 나라는 사람은 줏대가 없어요 그냥 자아가 없는거 같아요 왜 살까요? 쓸모도 없는데 직장 상사도 이런 저의 본질을 간파한게 아닐까요? 저 잘못 뽑았다고 생각하면 어쩌죠? 실제로 그렇게 말한다면? 저는 무너져내릴거같아요 그냥 무섭네요 그냥 회사 가기 무서워요 그치만 다음날 일어나면 여느때처럼 출근하겠죠 단순한 저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과 감정이 리셋돼요 그리고 또 회사에서 단순업무 하면서 우울해 미쳐버리겠죠 그리고 또 잘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들겠죠 그리고 또 자고 일어나겠죠 출근하겠죠 계속 반복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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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고라스
· 15일 전
뭔가 저랑 굉장히 비슷하네요.저는 처음 업무 교육부터 잘못 교육을 받아,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지 않고 이게 급하니 이거 먼저 해서 줘 같은 사무보조식 업무를 쳐내기 급급했습니다. 엑셀은 회사와서 처음 만져보아 실수가 잦았고, 상사와의 면담에서도 생산성 없는 면담으로 간단하게 끝나 기한없는 업무 분장만 기다리게 되었네요. 지금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고, 지금에서야 그렇게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없게 가르침을 받으면 안됐었다라는 것을 깨달은 상황입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팀 내 포지션도 망했으며 가르침을 받을 당시 제가 사수의 말에 저의 생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권위에 맞선 사람이 되었고, 사수와의 관계가 안좋아지니 팀내 다른 팀원들과도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일도 사무보조같은 일만 계속 받고있고, 지속적으로 제가 부족하다는 소리만 듣습니다. 더욱 말도 안되는 것은 퇴사예정인 상사가 제가 문제고 선배들은 마음의 문을 열 생각이 없으니, 니가 고치거나 아니면 나가거나 식으로 얘기를 하셔서 부서이동 요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쓰니님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거나 파악이 안되는 것을 물어봐도 아직도 모르냐는 소리를 들으며 자존심 상할 답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진정으로 그 업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시고, 커리어적으로 접근해보세요. 그리고 그 회사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자구요. 어차피 신입이고, 부담가질 필요 없습니다. 지속적인 간단업무나 사무보조가 커리어에 전혀 도움 안될 수 있습니다. 사무보조 업무만 계속 한다면 퇴사하시고 좀 쉬었다가 다시 구직해보시는 것도 도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