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저 때문에 죽은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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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저 때문에 죽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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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양이를 주웠습니다 상태가 안 좋긴 했지만 병원 하루 입원해서 상태가 많이 좋아져 퇴원했어요 그래서 전 얘가 더이상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파서 안 먹나 생각했고 잠을 많이 자도 애기라 잠이 많다고 생각하고 옷을 입혔으니 이정돈 돌***녀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밤에는 제가 지켜봐주면 충분하고 날씨가 조금 춥지만 이불이랑 핫팩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아이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약하고 아기였기 때문일까요 새벽에 애기 우는 소리에 깨었는데 전 애기가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처음엔 날 찾나 싶어 쓰다듬어 줘도 밥 먹고 싶어 입 앞에 대주기도 추운가 싶어 핫팩 하날 더 대주어도 계속 울어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아이는 숨을 넘겼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 때문이 아니라고 운명이라고 하지만 그때 이 고양이가 아픈 아이란 걸 잊지 않고 밥을 안 먹어도 억지로 먹이고 잠을 많이 잘 때라도 다시 병원에 데려가거나 아이를 좀 더 따듯하게 입히고 집에 바로 가거나 밤에 중간에 *** 않고 계속 지켜보고 핫팩은 너무 뜨거울 수도 있으니 제 체온으로 데펴주며 안아줬다면 아니면 조금만 더 빨리 대처를 했다면 아이가 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같이 지내온 시간이 많지 않지만 살아주길 바랐는데… 어쩌면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기고 온 아이에게 제가 다시 그런 고비를 준 거 아닐까요 애기가 마지막 순간에 저를 원망했으면 어떻게 하죠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그냥 데려오는 것이 더 무책임하다는 걸 몰랐습니다 정말 살 아이같았는데… 제가 죽인 거면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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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dust2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고양이가 작성자님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고양이가 여태껏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작성자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고양이를 발견해 병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데려와 먹을 것도 주고 따뜻하게 보살펴주셨습니다. 작성자님은 작성자님께서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모두 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가 떠난 것은 작성자님 때문이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 정성이 오히려 고양이를 살렸습니다. 작성자님께서 보살펴주지 않았더라면 진작 길가에서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는 생명입니다. 고양이가 떠난 것은 안타깝지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고 마음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도 분명 작성자님의 따뜻한 기억을 안고 떠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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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microdust2 감사합니다…. 써주신 글 보고 눈물이 나네요….. 큰 위로가 됐어요 고양이가 부디 따수운 기억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랄뿐이네요 Microdist2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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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uehdu
· 한 달 전
아니요.. 님 때문에 고양이가 떠난거 아니에요.. 오히려 고양이는 님에게 고마워 할거에요.. 고양이는 너무 아파서 떠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