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손절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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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손절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꽁맹102
·한 달 전
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들 이지만, 어릴때부터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습니다. 초등 저학년 이전엔 제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철이 들면서는 점점 저는 언니의 화풀이 용 샌드백이 되어갔습니다. 아주 어렸을땐 언니를 너무 좋아했어서 언니가 저를 때려도 그래도 언니를 좋아한다며 언니가 놀아주면 정말 즐거워했습니다만, 제가 맞는것이 부당하다는것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는 언니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반항이라고 해봤자, 언니가 때리면 때리지말라고 소리치고 화내는게 다였습니다. 사람을 때리면 안된다 배웠기에, 언니를 때릴 마음도 없었고 저는 오랜시간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맞았습니다. 이유는 터무니없을때가 많았고, 싸운 이후엔 엄마의 주도하에 차별없이 서로 사과를 하여야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했냐며 따졌지만, 저는 언니가 저를 때렸을때 소리를 지르고 화낸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언니는 그 뿐만 아니라 사촌들과 저의 관계 또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쥐고 흔들려하였습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사촌들과 친하게 지내면 언니는 질투를 하며 너는 내 동생이니 나를 더 좋아해야한다. 라고 말하며 사촌들 뒷담화를 하였고, 저는 언니를 너무 좋아했던지라 그러고싶지 않았지만 사촌들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러면 언니는 기다린듯 저를 따돌리며 사촌들과 놀았습니다. 그런 상황을 계속 해서 반복하고, 저는 사촌들과 친하게 지내는것을 포기하고 언니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게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엄마와 저의 관계도 질투하였습니다. 특히 언니와 싸운 이후엔 제가 엄마와 말을 섞는것 조차 싫어하였습니다. 엄마랑 저랑 가까이 지내는게 싫으니 친하게 지내지 말라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도 그걸 알았기에, 언니와 제가 싸운 이후엔 언니를 안아가며, 2시간을 달래고 언니를 다 달랜 이후엔 저에게 와서 한숨과 공부하라는 말만 하고 나간적이 있을 정도로 언니를 의식하여 저를 챙기지 않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날도 제가 일방적으로 맞았지만 언니가 달램을 받았습니다. 언니는 걱정도 많고, 지배심도 강해서 저에 대해 많은걸 통제하려 듭니다. 제 폰을 궁금해하는건 일상이었고, 제 카톡 목록을 보며 친구들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건 아닌지 걱정을 하며 남자친구가 생기면 마음에 들지 않을것같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전화를 하면 어디냐 물어보고, 뭔가 의심이 가면 영상통화를 하라거나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 하기도합니다. 학원비때문에 알바를 다니는데, 알바가 늦은 시간에 끝나자 알바를 그만두라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언니는 피해망상도 심했기에 평소에 제가 말을 조금이라도 기분나쁘게 하면 금방 화를 냅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도대체 어디서 기분이 나빴는지 감을 잡기도 어려울정도로 심합니다. 표정인지, 말투인지, 분위기인지, 말 인지 정말 이해가 안갈때도 많고, 질투도 심하여 가끔은 제가 질투가 나서 다른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가며 혼내기도 했습니다. 언니와 지내면서, 전 부모님과도 맘편히 대화를 할 수 없었고....엄마도 언니의 눈치를 보기때문에 저보단 언니를 더 챙기려 노력하였습니다.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맞아도 저도 사과를 해야했고, 맞다가 집을 뛰쳐나가도 저는 언니에게 쇼를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조롱을 당해야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가스라이팅을 당하다보니, 제가 맞았음에도 사과를 하는 상황이 정말 제가 미쳐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나 싶어 스스로 정신병을 의심하면서 몇년을 살아가기도 했습니다. 병원에라도 가고싶다고 말했지만 부모님은 그리 큰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서 당시 제 상태를 제대로 알순없지만, 제 정신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자살하고싶은 마음 뿐이었고, 사고가 나서 어쩔수없이 죽어버리는 상황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편두통을 늘 달고 살아 열이나는건 일상이었으며, 딱 두번이지만 저를 비난하는 환청까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중학시절을 버텨내었지만,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부모님은 저에게 언니에게 맞춰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본인들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싫다고 말했지만 부모님이 힘들다고하니 더이상 할말도 없고, 기력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힘들다는 말을 잘 내뱉지 않는 분들이셨거든요. 부모님 말대로 언니의 기분을 맞춰주니 싸우는 일은 줄었지만, 언니에게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살다보니 언니에 대한 공포가 더더욱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해를 몇번 했는데, 이게 언니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대입을 코앞에 두었을때 또 언니와 싸우게 되었는데, 제가 자해했다는 사실을 언니가 알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그 이전까진 정말 제가 힘들어한게 부모님에게 관심받기 위한 쇼라고 생각했었는지,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는 저와 다시 잘 지내기위해 노력해주었습니다. 언니가 바뀔수있다고 믿으며 저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족이기에 다시 잘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그 날을 기점으로 엄마와 언니가 이젠 모든게 해결되었으니 과거의 일은 이제 꺼내지말자며 제 입을 막아버렸지만요. 언니는 정말 제가 보기에도 저와 잘 지내기위해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죄책감이 힘든건지, 아니면 그냥 피해망상때문인지, 제가 언니와 친해지고싶어하는 분위기를 풍기지 않으면 그것을 정말 불편해하였습니다. 이게 처음엔 그냥 속상해하는 수준이었는데,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저는 언니의 앞에서 힘들어도 열심히 웃고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 감정은 조금도 표출하지 못하게 된거죠. 게다가 언니는 저와 계속 가깝게 지내고싶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니 앞에선 계속해서 조마조마하고, 뭐 하나라도 잘못되어서 언니가 폭발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게다가 언니가 집착도 심하고 과시욕도 있는지라 잘지내는 자매의 모습을 원하는것같은데 거기에 맞추는게 힘듭니다.....사실 저는..가족끼리 잘 지내길 바라긴했지만...절 평생을 괴롭힌 사람과...잘지내긴 아무래도 어렵잖아요.....게다가 저는 아직도 언니가 옆에없어도 언니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큽니다. 엄마랑 아빠는..........두 분의 입장도 이해해서 더이상 부모님을 미워하고싶진 않습니다. 부모님을 그래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언니가 아니었다면 정말 화목하고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을 사랑해서 견뎠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렇게 살고싶진않아요.....사실 언니와 기분좋게 안부묻는 사이 정도로만 지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언니 성격상 적당한 거리를 두자고 하면 화를 크게 낼 것 같아, 그냥 편하게 손절을 하고싶습니다....이 이상 시달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가족인지라, 부모님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언니에게도 너무 매몰찬게 아닌가.....마음이 쓰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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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채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경계세우기
#가족
#부모님
#언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채민 상담사입니다. 언니와 가까운 관계에서 침범을 계속 당하고 계셨군요. 정말 힘들었을 거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셨네요. 지금까지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카님께서 지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셔서 정말 용기 있는 일이에요.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더 돌보실 수 있길 바라요. 언니와의 관계 때문에 오랫동안 심적 고통을 겪어오셨군요. 어린 시절부터 언니의 폭력적인 행동에 시달리며,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나신 것 같아요. 이제는 가족과 건강한 거리유지를 통해 마카님만의 행복을 찾고 싶으시다는 마음이 느껴져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만, 마카님의 행복과 평화가 우선이에요.
원인 분석
어릴 때부터 경험한 언니의 일방적인 행동과 부모님의 무관심이 감정적인 상처와 신뢰 문제를 초래한 것 같아요. 언니가 이전과는 다르게 잘 지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트라우마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이 여전히 관계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이 양립하면서 적절한 거리 두기를 통해 상처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보듬어야 할 시점이에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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