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버려도 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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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버려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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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가해자는 둘이 있습니다. 아빠 그리고 언니.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십니다. 초등학교 때 돌아오면 보이는 아빠의 모습은 술을 먹고 엎드려 자고 있거나 누워 자며 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신체적 폭력은 하지 않았지만 정서적 학대를 당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제 살 길을 찾아보려 공부를 했습니다. 아빠란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공장이나 가라는 등 욕을 하며 어린 아이에게 희망을 심어주기는 커녕 희망을 짓밟으려 했습니다. 어떻게 초등학생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할 수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네요. 초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은따였던지라 학교에서도 점심시간에 혼자 아무도 없는 반에 혼자 숨어 있었습니다. 집에 오면 술먹고 자면서 잠꼬대로 욕을 하는 아빠를 보면 얼마나 힘이 빠지는 줄 아시나요? 엄마도 돈을 버느라 저에게 신경을 못 쓰셨습니다. 하루는 그런 날이 있었어요. 지금 보면 정말 별 거 아닌 건데 그땐 왜그리도 슬펐는지.. 학교에서 놀다가 바지 무릎에 구멍이 났었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는 힘들게 돈 버는데 바지에 구멍씩이나 낸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냥 슬프더라구요. 참 학교 다녀오고 아빠는 잘 때 참 자주 운 거 같네요. 불쌍하네요 제 어린 시절이. 지금 저는 대학생이 됐습니다. 오로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괜찮은 대학에 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에 필요한 비용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 해결했습니다. 물론 이 장학금의 절반은 아빠란 사람이 가져갔습니다. 어쨌든 전 결론적으로 괜찮은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역겨운 점은 어린 시절 공부하는 절 보고 욕이나 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제가 괜찮은 대학에 오니 남들에게 자랑질을 한다는 겁니다. 단연코 제 공부에 실이 되면 실이 됐지 득은 절대 되지 않았던 사람이 말입니다. 또 최근엔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이웃의 손녀가 스카이 로스쿨을 다니는가 봅니다. 부럽다 뭐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근데 그 이웃은 꽤 부자입니다. 손녀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서포트를 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손녀라는 친구는 저보다 많은 서포트를 받았을 게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전 인강 하나 보고 공부 했거든요? 정작 내가 공부할 때는 도움 하나도 안 줘놓도 저러는 꼴이 너무 같잖고 역겹고 부모라고 부르기도 싫네요 ㅎㅎ 아빠란 사람은 아빠란 역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아빠란 역할을 흉내내지도 않았습니다. 정서적인 사랑과 안정을 주지도 못했고,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지도 못 했습니다. 두번째 가해자인 언니. 언니는 직장을 다니다 우울증으로 몇년째 쉬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히키코모리죠. 언니의 특징은 멍청합니다. 정말 심하게 멍청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사기를 당했습니다. 랜덤채팅으로 남자도 만난다네요. 그리고 랜덤채팅으로 도태된 남녀가 만나 역겨운 짓을 했답니다. 자기를 꾸밀 줄도 모릅니다. 30 넘는 나이를 먹도록 자기에게 어울리는 것조차 모르고 뚱뚱한 체형에 머리는 거지꼴로 다닙니다. 좋아보이는 걸 따라하는 기질이 있어요. 제가 입었던 옷을 비슷하게 입기도 합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엄마에게 연락을 합니다. 주로 돈 관련 연락이죠. 돈이 필요하다하면 엄마가 돈을 보냅니다. 엄마가 얼마 안 되는 월급에서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인데 그걸 주는 겁니다. 그렇게 그년 때문에 빠져나간 돈이 2000이 넘습니다. 이러니 제가 안 미치겠습니까? 지금도 일을 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을 끊을 준비가 됐는데 엄마는 그런 것도 자식이라고 연을 못 끊으시네요. 정신상태가 저보다도 어립니다. 하는 짓거리나 언행을 보면 대충 중학생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비아냥 대거나 지 맘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삐집니다. 30 넘게 먹은 사람이 맞는지 참.. 또 제가 뭘 잘했거나 하면 비아냥 댑니다. 본인은 정작 하지도 못할 건데 말이죠. 아 참고로 어린 시절 저를 벌세우며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 인생의 가해자 아빠와 언니가 있습니다. 이 둘만 생각하면 그냥 짜증이 납니다. 전 참 평화주의자거든요? 근데 이 둘만 있으면 짜증이 치솟고 예민해집니다. 저는 이 둘을 혐오합니다. 대략적으로 이들을 제 인생의 가해자라고 느끼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연을 끊어도 되겠나요?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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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이0208
· 한 달 전
저라면 끊고도 남을 것 같아요.. 글쓴이분 이런 환경에서도 치열하게 살아오신 게 멋지네요. 연 끊고 쓴이 분 인생에 더욱 집중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