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자살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갑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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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자살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겁쟁이라서
·한 달 전
오늘도 무서워서 관뒀어요. 살기 싫은데 죽는 건 또 왜 이렇게 무서운건지.. 갑상선항진증 때문에 메티마졸 복용 중인데 38알 정도 남아있는 거 한 번에 다 먹으면 죽을 수 있을까 손에 다 부어봤다가 망설이다 다시 도로 넣고, 핸드폰으로 메티마졸 죽음 관련해서 검색해보고 또 약통에 있는 거 손에 다 부어서 멍하니 쳐다보다가 말고.. 잘 하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으면서 죽는 거 조차 겁이 많아서 못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죽고 싶다는 생각은 초등학생 때부터 늘 갖고 있었고 저녁마다 우는 게 일상이였어요. 이제는 30살 되니까 울 기력 조차 남아있지 않네요. 예전에는 이것 때문에 죽고 싶다 저것 때문에 죽고 싶다 이유가 이것저것 잘 생각났는데 지금은 뭐 때문에 죽고 싶은지 특정 할 수 없을 만큼 그냥 제 삶 자체가 아닌 거 같아요. 20대 때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애썼는데.. 학창시절 못 느꼈던 행복 이제는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나약한 내 자신 억지로 잡아 끌어가며 사람은 하나쯤은 잘 할 수 있는 거 재능있는 거 있다는 말 믿으며 나약함 극복하려고 상처 감수하면서 부딪혀봤는데... 이렇게 한계치까지 해봤는데도 나아질 수 없는거면 왜 사는 걸까요? 이제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답답해 하는 건 당연하죠. 저도 제 자신이 이렇게 한심하고 답답한데. 내일 아침에 지금까지 수고한 부모님께 아침 상 차려드리고 이번에는 용기내서 약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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