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랑 같이 있으면 제가 초라해지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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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랑 같이 있으면 제가 초라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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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중 3 여자입니다. 작년에 갑자기 친해진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마른 체형에다 키가 크고 머리가 작아요. 책도 좋아하고 공부도 잘해요.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화장을 하니 많이 예뻐지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생기고요. 반대로 저는 어깨가 넓어요. 취미로 운동을 하고 대회도 가끔 나갑니다. (주위 남사친들이 형이라고 장난삼아 부르는 그런 이미지입니다..... )그래서인지 근육과 살이 섞여 탄탄한 체형이 되었어요. 4~50kg대에서 살과 근육이 10kg 가까이 쪘는데 그 친구도 이 사실을 압니다. 제 얼굴은 친구들이 입만 닫고있으면 예쁘다고하네요..ㅋㅋ 아무튼 저랑 웃음코드도 맞고 학원끝나고 같이 밥먹으러 같이 다니곤 했어요. 저는 왠지 모르게 모든 친구한테 정이 많아요.. 그래서 거의 그 친구랑만 다니고 그 친구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 조금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그 친구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건 선을 넘는 행동인것 같아서 최대한 질투하는 티를 안 내보려고 했습니다. 그 상태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싸우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저를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자꾸만 속이 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 친구는 제가 살이 많이 찐 사실을 압니다. 제가 평소에 살에 관련된 자폭개그를 살짝 해요. 친구가 살쪘다고하면 나는 뭐가 되냐 정도? 결국 듣고 싶은 말이 위로일거니까 차라리 쉽게 저를 깎아내려서 어느정도는 위로해줬죠. 근데 점점 그 친구도 저를 내려보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빵을 먹고 왔다고 했을 때 바로 돼지라고 말했어요. 장난이였겠지만 진짜 너무 당황해서 반응을 잘 못해줬어요.. 대체 빵을 먹고온 게 뭐가 돼지인지.. 모르겠어서요.. 그리고 학교에선 다른반이라 서로 거의 마주치지 않는데 약간 저를 창피해하는 것 같아요. 걔 주위엔 예쁜애들밖에 없거든요. 노는애들이나 예쁜애들이 많아요.. 물론 저도 다른 친구들이 생겼어요. 이 친구보다 더 편안한 친구들이 좀 있어요. 이 친구가 저를 피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또 친한 느낌도 안들어요. 저는 이 친구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진지하게 들어주고 편들어주고 별 짓을 다했는데..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보는 건가요? 혼란스러워요. 이런 일들 외에도 외모나 신체쪽으로 저에게 은근이 기분나쁜 일들이 많아요.. 제가 자존감이 적어서 예민하게 구는건지 궁금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안 하게 될까요? 그 친구랑 있으면 조금 슬퍼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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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친구와의 관계가 이렇게 복잡하군요. 친구가 마른 체형이라서 비교하게 되는 기분, 이해해요. 하지만 마카님도 멋진 운동을 하고 대회에 나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친구가 장난으로 한 말이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카님 자신을 더 사랑해주는 것도 필요해요. 다른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감을 키워보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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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변형
· 한 달 전
중3이면 내 동생 나이넹 근데 이런 고민 하는게 좀 안타까워서 그냥 반말 쫌 할게! 억지로 웃어주지 않아도 되고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어울려도 돼. 돼지라고 한번만 더 하면 "나 진짜로 상처받으니까 하지 마" 하고. 그 애가 널 덜 좋아하는 거 같으면 너도 그만큼 덜 좋아하면 돼! 그 시간을 다른 친구들과 써. 입만 닫으면 예쁘다: 개최고 칭찬아니야? 가만 보면 이쁜데 대화하면 웃기고 재밌다는 거잖아. 남녀 안 가리고 인기 많은 성격이야. 어깨 넓고 탄탄한 체형은 솔직히 부러워. 난 어깨 좁은 게 싫어서, 왜소해 보이기 싫어서 모든 옷을 오버핏으로 입고 다니거든. 여름에도 반팔티에다 남성용 반팔 셔츠를 걸쳐 입어서 어깨 덜 좁아보이게 하구... 쨌든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열등감 안 가졌으면 해. 네 주위에도 네가 남자애들과 장난치며 재밌게 잘 어울리는 거, 체격 좋은 거, 성격 괄괄한 거 부러워하고 좋아하는 애들 많을 거야. 말이 조금 길어졌는데, 하고픈 말은 그냥 '니 하고픈 대로 하고 네 자존심을 깎는 애가 있으면 절절매지 말고 쿨하게 떠나라' 이런 거야. 암튼... 화이팅 울적하게 만드는 사람과 왜 같이 있냐, 직장 상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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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제한변형 시원하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체 뭐 때문에 그 친구한테 쩔쩔 맸던건지.. 한층 더 적당한 거리를 두기 편해진 것 같아요. 저를 소중히 해주고 제게 소중한 사람들한테 더 신경써야겠어요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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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다다담
· 한 달 전
저랑 되게 비슷한 상황이네요.. ㅋㅋㅋㄱㅋㅋ 저도 제 친구들 중에 이쁜 애들이 되게 많고 가끔은 걔네랑 비교 돼서 제가 초라해지는 기분도 들고, 비교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싫어질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최대한 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닿ㅎ 사연자분도 너무 비교 하면서 우울해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연자분은 인기도 많을 성격이셔서 그 친구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사연자분을 더 소중히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거에요!그러니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구 친구랑은 대놓고 갈등을 만드는 것보단 서서히 멀어지는 게 좋을 것 같아여.. 적을 만드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니까😊아무튼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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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고담다다담 조언 감사합니다. 비슷한 상황이시라니 신기하네요.. 고담다다담님도 이젠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