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연을 끊은 제가 패륜아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이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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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연을 끊은 제가 패륜아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lum908
·한 달 전
어려서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가족이었지만 뭐 사연 없는 집 어디있겠나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제 부모님이고 제 가족이니까요 부모님은 왜 그렇게 사이가 안좋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왜 자식을 셋이나 낳으셨는지도... 저는 그런 집에서 첫째로 태어나 부모님의 불화를 오롯이 지켜본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30년만에 이혼하셨네요 어머니께서 사이비 종교에 빠지셨고 여동생도 어머니와 같은 종교에 빠져 서른이 넘도록 제대로 된 직장없이 그 종교에만 몰두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해도 가족의 연을 끊을수는 없으니 자주 모여서 여행도 가고 밥도 먹고 잘 지냈습니다 그 사실만 모른척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남동생이 인터넷불법도박에 빠져서 빚만 억대라고 하네요 도박은 손 자르면 발로 한다는데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라구요 저는 나름 잘살아보겠다고 안먹고 안입고 몇년을 모은 돈을 그렇게 내다버렸다는게요 그런데 부모님은 또 자식 어떻게 버리냐며 그걸 갚아주시고... 제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가족에 태어나게 된건지 싶은 마음에 결국 가족들의 연락을 모두 차단하고 연을 끊게 되었습니다. 도박 빚 갚아준다고 재산이고 노후자금이고 다 쏟아부은 부모님이 나중에 저한테 아쉬운 소리하며 저를 또 감정쓰레기통으로 쓸까봐요 그런데 도통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키워주신 분들인데 제가 너무 과하게 행동하는걸까요? 매일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좋은 부부는 아니셨지만 자식에게는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구요 저도 그걸 알고 있는데... 그런데 이 모든 상황들을 제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제가 가족들과 이렇게 연을 끊는게 동생의 빚을 떠안으신 부모님을 저버리고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이 계속 드는데 그렇다면 이대로 가족과 연을 끊고 살면서 이 모든 죄책감을 안고서도 저는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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