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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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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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한 직장에서 같은 업무(물경력 같은 일입니다)와 같은 사람들만 보면서 만 1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만 39세입니다. 지금의 생활이 너무 싫습니다.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보람도 없고, 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닙니다. 물론 성취감도 없고요. 그렇다면 그만두면 되지 않냐고요? 아뇨. 쉽게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이렇게 오래 같은 곳에 다니는 이유는 저의 불안 때문이었습니다. 지잡대를 나오고 쓸데없는 전공이었던 탓에 '이 정도의 곳이라도 다니는걸 감사하게 다니자', '싫어도 다닐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생각에 13년을 버텼습니다. 실제로도 구직사이트를 보고 제가 일할 곳이 없어서 너무나도 일을 쉬고 싶었어도 일을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이만한 곳을 못다닐 거란 생각 때문이었죠.. 몇년전 일기들을 읽어보면 그때도 일을 너무 쉬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는데, 먹고 살아야한다는 이유로 그 소리를 들어주지 못했죠.. 제가 다니는 직장은 휴직이란 것도 없어서 휴직을 생각할 수도 없는 곳이구요.. 그리고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엄청 합니다. 열심히 인생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제 자신이 밉고 후회스럽습니다. 결국 다다르는 생각은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이런 생각 뿐이더군요.. 퇴근시간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 일도 설렁설렁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회사에서 서류정리할 것도 많은데, 서류들을 땅바닥에 쌓아두고 미루고 있습니다. 필요한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에는 정말 모니터만 쳐다보고 아무것도 안합니다. 집에 가도 밥만 먹고 씻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잡니다. 이런 제 모습에 남편도 같이 힘들어 합니다.. 선생님들 답변을 보면 뭔가 생각해보라는 답변이 많은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당연히 운동도 하고 싶지 않죠... 제가 할일은 잠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꿈속에 있는게 더 차라리 나은 수준입니다. 그냥 생활이 정지상태 수준입니다. 심각함을 느끼고,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둘 예정입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12월까지 버텨야 하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지 막막합니다.. 우울증 약 복용중입니다. 우울증 약들이 듣지를 않아서, 약도 여러번 바꿨어요.. 그렇다고 지금 먹는 약도 듣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엄마의 성화에 타사 상담센터에서 상담도 받아봤지만 전혀 소용없었죠... 어렸을 때의 일이나 가족관계를 털어놓는다고 해서 지금의 이런 증상에 도움이 하나도 안됐습니다.. 그만두면 그만두는 나름대로 걱정인게, 다음 취업을 어떻게 할지.. 취업이 안될것 같고, 이러다가 평생 그냥 누워만 지낼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ㅠㅠ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좋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답변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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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최우진 코치
2급 코치 ·
한 달 전
상황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직장
#불안
#우울증
#취업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최우진 코치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지금까지 무척 힘든 시간을 겪어 오신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곳에서 근무하며 겪는 답답함과 불안감, 이해할 수 있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지친 마음을 잘 돌보며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랄게요. 마카님, 현재 생활에 대한 불만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13년 동안 한 직장에서의 일관된 삶이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게 만들고 계신 것 같아요.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마음을 탐구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오랜 기간 같은 환경에서 반복적인 일과에 갇혀 있다는 느낌과 함께,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불안감과 자신에 대한 낮은 자기평가가 그만두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하며, 지금의 상황에서 정체감과 동기부여를 잃게 만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과 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던 점이 현재의 힘든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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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닛4455
· 한 달 전
그렇게 안해봐서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