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진 듯 하다가도 자꾸 기분이 가라앉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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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진 듯 하다가도 자꾸 기분이 가라앉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다시떠오르다
·3달 전
저는 상담을 여러 번 받은 적이 있어요. 처음에 상담 받았을 때는 한시간 내내 울며 이야기 하다가 상담 선생님께 나는 이렇게 한 번 이야기 하고 털면 그만이지만 선생님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힘드시겠냐며 그 후로 가지 않았고 그 후 몇 번의 상담에서 저를 가르치려고만 하는 듯한 기분이 든 선생님, 좋았지만 거리가 멀어 그만 두었던 경험들이 있었어요. 신경을 다른데로 돌리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럴 수록 한 번 감정이 흔들리는 날은 그 전 보다 심각해져 갔어요. 마지막 상담 때는 상담을 잘 받다가 그 선생님이 갑자기 센터를 그만 두는 바람에 중간에 종료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 선생님이 오히려 저에게 한탄 섞인 이야기를 조금씩 꺼냈었어요. 그 후로 상담센터들도 못 믿게 되었고 상담은 받지 않았어요. 마지막 상담은 거의 3년 쯤 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곳에 가면 되지 않을 까 싶어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왔다가 지금은 이 곳에 정착하려 준비 중입니다. 처음 제가 이 곳에 온다 했을 때 제 동생은 그건 회피고 도망이라고 했어요. 겉으로는 아니라 했지만 맞아요. 가족들에게서도, 사회에서도 도망치고 싶었어요. 저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간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나를 숨기고 나를 다시 만들어 새롭게 정의 시킨다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본질은 그리 쉽게 숨겨지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아요. 지금 또 저는 무너져 내렸어요. 다시 그냥 사라지면 좋겠다 이대로 눈을 뜨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가 나진 않을까 생각하게 되요. 잘 해내고 싶은데 나를 단단히 만들어 내고 싶은데 잘 안되요 일기를 쓰라는데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디 이야기 할 곳도 없고. 나 혼자 삭히는거 그만하고 싶은데 눈물은 많은데 정작 울고 싶을 땐 눈물이 안나요 요즘은 속이 꽉 막혀서 숨이 차요. 살고싶네요 나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너무 장황하니 그냥 안정이라도 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주변에 사람은 있지만 항상 혼자있는 기분이에요. 왜 이럴까요. 그만하고 싶어요
우울조울증불면공황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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