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하고 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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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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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저는 20대 중반 여자 대학생입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휴학을 자주하다보니 나이가 이렇게 되었네요. 중학생때 발병해 우울증과 함께한지 어연 9년이 되어갑니다. 학과 특성상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관련 전공 직업은 성실함과 끈기가 중요한 직종인데, 몰입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게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싶지않아요. 대학 입시 준비할 때도, 다른 시험 준비할 때도 굉장하게 노력을 했던 기억이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고싶지가 않네요. 준비기간 동안의 고통과 이후에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하게 침대에 박혀있던 기억때문인지 이런 상황을 더이상 반복하고 싶지않습니다. 결국 성취를 이뤄도 기쁨이 그렇지 크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취업시장은 불안정하고 나는 메리트가 있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안일하게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노력을 하고싶지만 정신적 피로감 및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즐겁게 웃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져서 침대에 누워있게돼요. 감정이 단계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어떠한 충격이오면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정도로 우울해져요 한번 빠지게 되면 겨울잠을 자듯이 제 정신을 꺼놓고 2주가량 잠만자요. 회복하기까지는 한 달 정도가 걸리구요. 이러한 성실성과 끈기 문제 때문에 직종에 대한 고민도 들고요. 불행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저는 자살은 못 할 것 같아서 이 삶을 계속 꾸려나가려고 해요. 그래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나를 위한 선택이 도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시작부터 우울이라는 병과 경제적인 불안정함을 갖고있는데. 이런 상황에 편안함을 우선순위로 두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경제적 기반이 없으면 아플 때 당장 병원도 갈 수 없으니까요. 지금은 열심히 하고싶지않아서 적당히 학교다니고 적당히 공부하고 뭐든 제 기준 적당하다고 느낄만큼 하고있어요. 당연히 성적은 굉장히 안좋지만 저는 현재 이 삶이 굉장히 안온하고 숨만 쉬어도 지치는 삶에서 어느정도 환기를 느껴요. 따스한 햇살과 나무를 보며 그럼에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지금의 제 감정의 안정이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감과 모호함, 어긋남도 함께 느끼고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갖는 직업들이 뭐가 있을지 알고싶네요 그리고 저는 이 삶에서 편안함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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