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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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yoko
·4달 전
저는 고3 수험생입니다. 무기력함에 빠져서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멍해서 하나도 제대로 못 끝내고, 밤에는 할일을 다 못했다고 자책하느라 잠이 안 옵니다. 결국 자기혐오적인 감정때문에 괴로워서 유튜브,게임으로 도피하구요. 이게 반복되다보니 수면패턴도 불규칙해지고(이틀동안 밤을 새고 주말에 15시간씩 잔다던가) 지각횟수도 점점 많아져서 선생님께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친구도 없습니다. 안지 얼마 안됐을 땐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느정도 친해지면 장난도 치고 하는데..저는 사회성이 떨어지는건지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해서 그런건지 제 얘기도 잘 못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화할때 같은 리액션만 반복하게 돼서 어느순간 보면 상대와 멀어져 있어요. 어렸을때는 밝고 명량하고, 반장도 하고 제가 무리에 중심에서 이끄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였는데 초등학교 4학년부터 너무 나댄다며 따돌림을 당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중학교 1학년때는 한 친구가 제가 뒷담을 까고 다녔다며 복도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일이 있었어요. 전 제가 한 일이 아닌데도 아무 반박도 못하고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나댔다가 또 당할까봐요. 근데 아무 말도 못하니 만만하게 봤는지 초등학교때보다 더 심하게 괴롭히더라구요. 제 몸에 실내화를 던지거나, 단체 수업에서 저만 빼고 진행하자 해서 50분동안 가만히 앉아있기도 했어요. 정말 힘들었는데 가해자는 학기말에 이제 그만할게 미안~한마디만 하고 모든게 끝난것처럼 구니 저만 상처받은것 같아 허무하고 죽고 싶었습니다. 전에 친했던 친구들이 차갑게 등돌리는게 가장 상처였고, 점점 친구를 사귀는것 자체가 두려워졌어요. 어떤 사람이든 언젠간 날 버리고 떠날텐데 내가 왜 친하게 지내야 해?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외롭고 우울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이후 대학,직장에서 잘 적응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쓴 학과는 취업은 쉽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많고, 직장내 괴롭힘이 심하다고 유명한 학과에요. 대학에 합격해도 저랑 안맞는 일을 하며 지금보다 더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미래가 없는 기분입니다. 어차피 열심히 해도 힘들고 안해도 힘든데 어쩔땐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진짜 돌이킬수가 없을것 같아서 털어놔봅니다. 저도 무기력,우울에서 벗어나 정상적으로 인간관계를 갖고, 제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열정을 쏟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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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정원 코치
2급 코치 ·
4달 전
매일 자신을 돌보고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어가며 스스로를 조금씩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작은성공부터
#자기친절
#감정관리
#마음근력
소개글
안녕하세요. 양정원코치입니다. 마카님의 솔직한 고민을 나눠줘서 고마워요.
사연 요약
마카님, 고등학교 시절의 무기력함과 자책감으로 인해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과거 따돌림 경험들이 지금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네요. 그리고 과거의 상처가 친구를 사귀는 데 두려움을 주어 외로움도 느끼고 계시고, 대학과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마카님께서 밝힌 열정적인 삶에 대한 바람은 주변 환경 변화와 함께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조금씩 천천히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에요.
원인 분석
마카님의 고민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어릴 적에 겪은 따돌림 경험이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줬고, 그로 인해 지금도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무기력함은 이러한 감정의 연장선에 있으며,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에 따른 실패감, 자기비판이 반복되면서 더 깊어졌을 거에요. 고등학교라는 중요한 시점에서의 스트레스와 불안은 누구에게나 큰 부담이지만, 마카님의 상황은 특히 외로움과 무력감으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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