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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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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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요즘은 안 훔치지만 어릴 때는 도벽이 있었어요. 저도 노력은 하는데 뭔갈 책임지는 게 힘들어서 회피도 많이 했고 거짓말도 많이 해봤어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의도하지 않아도 거짓말이 술술 나와요.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내로남불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고 무심하다는 얘기도 들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화가 나면 사람 죽이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많이 했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 실제로 사람 죽는 영상들을 보고 고문하는 상상도 많이 했어요.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거는 다 제가 대상이긴 하긴 한데 쪼금?? 폭력적인 거 같기도 해요 그리고 남한테 관심이 없어요. 제 일에 대해서는 눈물도 많고 남이 톡 건드려도 그냥 울어버리는데 다른 사람 일, 가족 일에도 무관심해요. 남이 다치면 위로해줘야 하는 게 너무 귀찮아요. 옛날에는 엄마 아빠가 집에 늦게 들어오시면 돌아오시는 길에 확 죽어버리셨음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러면 제 삶이 더 멋질 거 같아서요 다른 애들이 다 멍청이 같아요. 무능하고 지능이 없는 거 같아요. 더럽고 짜증나고 시끄럽고 기분 나빠요. 그냥 걔네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해요. 걔네들은 시체가 돼도 짜증날 거 같아요. 너무 싫고 멍청해보이고 저런 애들은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데 왜 태어났나 싶어요. 그리고 왜 아직도 살아있지 싶고요. 그런 애들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콱 죽여버리고 싶어요. 근데 걔네들이 저보다 잘하는 게 있으면 너무 짜증나요. 죽거나 죽여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저보다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거기(그 분야)에는 손을 안 대요. 길 걷는 사람들을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험담하게 돼요. 근데 학교생활은 잘해요. 반장도 맡았고 학생회에서 부장 역할도 맡았어요.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다 절 좋아해주고 칭찬해줘요. 근데 친한 친구는 없어요. 또 예의를 너무 차린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썸타는 애도 꽤 있었는데 사귀진 않았어요 어릴 때 왕따를 많이 당하긴 했는데 사람 죽이는 상상은 그 전부터 해서 거기에 영향을 받은 거 같진 않아요. 그리고 이건 별개의 얘기 같은데,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범죄자나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죽여도 되는 거 아닌가요? 사실 어릴 때는 멍청한 것들도 다 쓸모없어 보여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된다니까 합의점을 찾은 거예요. 사람의 생명이 고귀하다는 게 뭔지, 왜 사람들이 소고기는 잘 먹으면서 반려동물로 취급되는 동물들을 먹으면 기겁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스스로 죽고 싶다는 사람은 왜 죽이면 안 되나요? 단지 유가족들이 슬퍼해서인가요? 하지만 당사자는 그걸 원했을 텐데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묶여있어야 되나요? 고분고분한 제 모습과 좀 폭력적인 제 모습 중에 어디가 진짜 모습인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요?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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