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가짐의 문제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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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가짐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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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최근 몇 년동안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었어요. 다 내가 잘못한 일 같고 들려오는 모든 소리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목을 조여오는 것 같아서 학교 가는 것이나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계속 빠지기도 했었죠, 그 때는 살아있는 것도 죄 짓는 것 같아서 그냥 나라는 사람이 빨리 사라지고 싶었어요.(무섭기도 했고 혼자 죽는다고 해봤자 죽고 나서는 가족들한테 또 짐이 되는거니까 제 존재가 처음부터 없었으면 했었어요.) 학교를 계속 빠진 것치곤 다행히 대학까지는 어떻게 가긴했지만 거리가 먼 곳으로 붙게 되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물론 병원도 다니고 심리상담도 받고 하면서(지금은 비용도 계속 들고 약물이나 상담이 시급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예전처럼 나가는 것이나 대화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남들하고 비교도 되고 더 잘하려고 하려다보니 과제도 계속 밀리고 버거워져서 휴학도 자주하고 재수강해야하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계속 졸업이 밀리다보니 이번에는 더 열심히 해서 진도도 따라잡고 빨리 졸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마음 단단히 먹고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서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계속 출석을 못해서 진도가 밀리고 과제가 밀리고 있어요.(사실 또 재수강이라고 봐야죠.) 학교에 늦게라도 꼭 가기 위해서 아무리 일찍 잠들고 알람을 몇 개씩 맞춰놔도 꼭 수업이 끝날 때쯤 일어나요. 그렇게 피곤할 일도 없는데, 어떤 때는 아침에 눈은 떠지더라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요. 심지어 과제도 어떻게든 빨리 끝내야하는데 보기만 해도 막막해져서 손도 못대고 있어요. 이번에는 정말 잘 해내야하고 잘은 안 되더라도 학교에 가서 출석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고 뭐라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제가 용납이 안돼요. 가족들이나 주변에서는 다들 제가 마음 먹기 달렸다고 하는데 제가 차라리 마음을 안 먹었으면 이렇게 자괴감이 들진 않았겠죠. 이 상황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면 꼭 졸업해야하는데 이제는 그냥 막막하기만 하네요. 어쩌면 제가 아직 마음을 덜 먹은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처럼 죽을만큼 힘들어지면 다시 마음 먹을 수 있을까요?
우울무기력불안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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