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 궁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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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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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저는 제 적성과는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직업은 부모님의 권유와 제 적성을 살려 제 앞가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직업을 말씀드리자면.. 간호사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3교대를 지원하여 일하게 되었고 간호사를 안하겠다는 다짐으로 근무를 하면서 틈틈히 다른 직종의 면접을 보러다녔습니다. 하지만 한 회사의 면접을 마지막으로 일단 간호사로 계속 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음 먹게된 이유는 그 회사의 면접관님께서는 저에게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격증이나 스펙이 없어서 뽑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교대 근무는 3개월만 근무하고 2주 정도 쉬다가 일근직 간호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곳에서 일하면서 간호사에 대한 프라이드나 자존감 같은 것들이 높아지게 되면서 다시 3교대를 해보자는 도전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병원에서는 저를 경력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뽑아주지 않았고 결국 처음에 일했던 병원으로 다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근하기 전날부터 잠을 아예 못 자거나 2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자면서 근무하였고 밥도 근무 후 집에 와서 겨우 먹거나 아예 안 먹고… 그러다보니 멘탈이 약해지면서 약간의 조언이나 충고 같은 발언에도 울컥하거나 제 자신이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놨을 땐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안 잡혀있는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다독여주었습니다. 그러다 근무한지 일주일째 되던 날 저는 참고 참았던 자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자해는 중학생 시절부터 한번씩 했었습니다. 그래도 몇년 간 잠잠하다가 처음 3교대 근무를 시작하고부터 다시 자해하고 싶다는 충동이나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호하던 환자분들 중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으면 나 때문에 돌아가신건가라는 죄책감까지 들었습니다. 이 죄책감은 제 아는 사람들 중 누가 돌아가실 때마다 드는 생각이긴 합니다.. 그래서 근무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 항상 울었습니다. 다시 현재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래서 자해시도를 하고 난 후 처음으로 어머니와 제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근무 8일차가 되었을 때 일하기 힘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왔습니다. 면담 중 부장님께서는 저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정신과 상담을 예약하는 것도 어렵고 솔직히 주변 시선도 무섭습니다. 제가 우울증이 있다는 말을 들은 건 간호사 면허증을 신청하기 전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약간의 우울증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일을 쉬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요즘에는 약간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 사람이 왜 나랑 관계를 맺고 있는지 모르겠고 그냥 모든 사람들이 나랑 억지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때 자해했던 당시 친구들과의 그룹톡방 같은 것도 나가버리고 sns도 비활성화시켰다가 몇몇 사람들이 저에게 무슨 일 있냐며 찾아주었을 때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에게 좋지 않은 말들을 했을 때는 무시하지 못하고 평생 제 마음에 묻어두고 제가 기분이 쳐질 때마다 계속 그 말들이 떠올라서 제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최근에 일 그만두고 나서부터는 계속 울컥거리고 혼자 있을 땐 그냥 울어버리긴 합니다..ㅎ (참고로 현재 일근직으로 일하려고 준비 중인 백수인 상태입니다!) 이런 것도 정신과적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할까요..? 그냥 제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서 이런 경험을 하는 걸까요..? 또.. 간호사를 계속 하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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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마카님은 우울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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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부모님의 권유와 불안감으로 적성과 맞지 않는 간호사 직업을 선택하였고 3교대 근무 중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해 충동과 우울한 감정이 다시 찾아왔군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마카님과 억지로 관계를 맺는 것 같아 사회적 관계를 끊었다가 다시 연결했고 현재 일근직 일을 준비하면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지 고민이군요.
원인 분석
중학생 때부터 한 번씩 자해, 최근 자해 충동과 출근길 교통사고 상상, 인간관계 철수(SNS 끊기 등), 건강 검진을 할 때마다 약간의 우울증 나타남 등으로 볼 때 마카님은 어릴 때부터 우울한 상태였던 것 아닐까 짐작됩니다 그리고 현재 직업 및 직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우울함이 증폭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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