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무기력인것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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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무기력인것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eals
·4달 전
여러분은 그냥 일을 하기싫다거나 학교에 가고싶지않다거나 그런 일상적인것들을 내려놓고싶은적이 있으실거같습니다. 물론 이런일 말고 소소하게 어떤일은 하기싫다던가, 그냥 귀찮다던가.. 어떤일을 하지않아서 무언가 지장이 생긴다던가 불이익을 받은걸 알고있음에도 할수가 없는 그런일 말이죠.뭔가 전에는 평범하게 잘 하지않았나? 싶으면서도 현재의 내가 멍청하지않다고 믿고싶어하는 그런것말이죠. 저는 요즘 이런 소소한 무기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뭔가 병원에 내원할정도는 아닌거같고, 일상생활에 뭐가 큰 하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남들과 대인관계도 나름 원만하게 잘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더 멀쩡하게 잘 할수있는데도 안하고있는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한심합니다. 남들은 정말 열심히 달려가고있는데도.. 예전에 나보다 못하던애들이 저를 제치고 앞서나가는걸 보면 정말 질투가 나서 견딜수가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예의없어지고 배려가 없어지고 눈치가 없어지는것같고... 부모님도 나이를 먹을수록 ***가 없어진다고 하시고... 자꾸 수업시간에도 자고, 점점 낮아져가는 성적, 실망하는 주변인들과 나... 더 나아지고 싶은데 어떻게 나아져야할지도 모르겠고 그걸 실천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이젠 그냥 정신병있다고 해주면좋겠어요. 차라리 정신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같이 살 면죄부라도 되는것 같은데, 그냥 사지멀쩡하고 정신적 문제도 없는주제에 게으르게 살고있는 저를 보면 너무나 한심하다고밖엔 생각이 안들어요.. 전엔 성적도 괜찮고 하고싶은일도 있었고 의지도 열정도 나름 있었는데 그 과거의 영광아닌 영광에 사로잡혀서 현재의 일에 집중하지않고 있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야할까요. 하고싶은일이 있었음에도 그에대한 노력조차 안하는 저를 보고 "그 일을 못하게 한 너희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간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그냥 글러먹은것같아요. 더이상 저는 경쟁조차 할 자격이 없는것같습니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은 큰 문제가 없어요. 이상하게 하는말을 계속 반복해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한다고 제 상황이 바뀌는건 없지만 남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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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37
· 4달 전
병원에 내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더라도, 전문가에게 한 번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어디가 아파서 왔어요” 하시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눈물을 쏟아내고 위로를 많이 받고 왔었어요. 정신과는 이상한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돌볼 준비가 된 사람이 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