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식|취업|불행]
알림
black-line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띠또누나
·4달 전
술취한 엄마가 저한테 하는 행동이 너무 힘들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불화를 보면서 자랐습니다 매일이 살얼음판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부모님 사이에서 괴로웠습니다 10대가 되니 엄마는 아빠에 대한 불만으로 집을 나가셨던 적이 있고 술을 먹고 저와 동생에게 막말을 했던 적도 많습니다 중고등학교때는 학원비 문제로 엄마아빠 사이에서 눈치를 봤습니다 엄마 학원비는 이제 아빠한테 받으라고 선언하셨고 아빠는 학원비 낼 때마다 엄마에게 드는 분노를 수학 공부도 혼자 못해서 학원씩이나 다녀야하냐며 저에게 표출하셨습니다 10대때는 학원비였지만 20대에는 대학등록금이었습니다 아빠와 20대 중반부터 연락을 끊고 본인의 이전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성인이 된 후에 제가 어렸을 때 갑작스럽게 학비를 지원해주시지 않고 모른척했던 이유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아빤데 애들 학원비는 잘 내주겠지 내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너희아빠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부터 취업할 때까지 엄마께서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면서 그땐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하셨어요 엄마의 상황은 여자로써 이해는 되지만 그 당시 저를 그런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던 것, 나를 버리고 나갔던 것, 나와 동생을 아빠를 닮았다는 이유로 술먹고 우리에게 막말을 했던 순간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힘들어요 평생 용서가 안될거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해요 근데 위에 말씀드린 과거의 일 말고 현재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엄마와 단 둘이 살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좀 안됐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갈등이 심해졌고 엄마도 혼자 살기에 너무 힘들다 매일 술과 폭식으로 울다 잠든다 같이 살자고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엄마이고 엄마가 원망스러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엄마가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시고있으니 엄마와 함께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문제점은 술마신 엄마는 기분에 따라 저에게 다르게 행동하세요 예를 들면 엄마가 요즘 당이 떨어져서 사탕이 땡길 때가 있다고 하셔서 사탕을 몇 번 가져다 드린 적이 있는데 몇개 드시기도하고 과일 사탕이 좋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오늘은 기분 나쁜 일이 있으신 후 제가 테이블에 올려놓았던 초콜릿을 한 입 드시고선 넌 먹지도 않는걸 날 갖다주냐 지만 좋은거 먹으러다니고 난 사탕쪼가리나 준다 다들 나한테 지들도 안쓰는걸 선심쓰듯 선물이랍시고 갖다준다 다른 자식들은 부모가 환갑이 가까우면 당뇨 걱정해서 이런것도 못먹게 한다는데 나 당뇨걸려 죽으라는거냐고 하셨어요 저는 억울한 면이 있어서 이건 가방에 있던거라 꺼내놨던 것이고 싫으면 그냥 싫다고하면 되지 왜 다른사람한테 기분나빴던걸 그사람한테 따지지 못하고 나한테 화풀이냐 그리고 엄마 말대로라면 엄마 건강을 위해 여러번 술 먹지 말라고했는데 그건 왜 생각못하고 나한테 트집을 잡냐고 대들었다가 온갖 막말을 들었습니다 가장 크게 난리가 났던 것은 제가 술취한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엄마의 날선 말과 비꼬는 말투를 견디지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을 때였어요 제가 한 행동에는 잘한 것이 없었다는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엄마는 대화를 전혀 하려하지않고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고 초인종을 누르는 저에게 욕을 하면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엄마의 행동이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우선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갑자기 집을 나갈 순 없는 상황이라 엄마가 원하는대로 사과를 했습니다 평소에 저에대한 불만을 쌓아두셨다가 술을 먹고 폭발하고 다른 사람한테 기분 나빴던 일을 저에게 화풀이하며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사용하십니다 제가 지금 엄마가 하는 얘기는 비약이 심하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 맨정신에 우리 다시 얘기하자고하면 마치 오해하려고 작정한 것 처럼 모든 얘기를 말꼬리 잡으면서 억지 쓰면서 이기려고 하세요 항상 마지막에 빼먹지않고 하시는 말은 괘씸하고 이기적인 지아빠 닮은 년입니다 저는 술에 취한 엄마와 대화도 안되고 이런 갈등이 힘들어서 몇번은 그냥 맞서지않고 넘어가보려고 했지만 과거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나를 그때 버리고갔으면서 내 어린시절을 지옥으로 만들었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 라는 생각이 불쑥 들면서 자꾸 술취한 엄마한테 맞서게됩니다 주변에서는 독립하라고 하지만 독립은 미봉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제가 독립하면 엄마는 혼자 계시면서 술을 더 드실거고 술마시고 분명 너는 엄마 혼자있는데 신경도 안쓰냐 이기적이다 니아빠랑 똑같다 등 막말이 돌아올 것은 뻔한 일입니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같아요 제가 밖에서 다른사람들과 관계 맺으면서 일도하고 놀러다니면서 제 행복을 찾으려고하는데 집에다 엄마 버려두고 놀러다닌다고 이기적이라고 죄책감을 주세요 정말 엄마한테 내가 잘못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주변의 다른 친구들을 보면 그들의 부모님들은 당신들의 삶을 즐기시면서 자식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있어보여요 제가 행복한건 볼 수 없다는 듯 자꾸 구렁텅이로 끌어내려지는 것 같아요 엄마는 본인이 불행하면 나도 행복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같아요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엄마는 사과하시지만 그때 뿐이고 또 반복돼요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까 정말 내가 평소에 엄마한테 잘못하고 있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는 엄마한테 대체 어떻게 대해야하고 어떻게해야 엄마가 나에게 만족해서 저런 일이 안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에 한 얘기를 그대로 엄마한테도 진지하게 말씀드렸고 그 순간엔 엄마는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며칠 뒤 내리신 결론은 제가 괘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갈등 중에는 내가 없어져야 끝날까 생각이 들며 집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근데 실행으로 옮기기엔 무서웠고 한편으론 이런 삶은 사는 제가 너무 억울했어요 저는 엄마를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하는걸까요?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하고있는 제가 혹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요..? 힘들어서 병원에도 가보고싶은데 병원에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배가아프면 배가 아프다고 하면되고 목이 아프면 목이 아프다고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면되는데 이건 어디가 두드러지게 아픈게 아니어서 어디가 아프다고 말씀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heuehdu
· 4달 전
술을 마시면 유독 가족을 괴롭히는 사람이 꼭 있죠.. 이건 본인이 독하게 마음 먹고 술을 끊지 않는 이상.. 답이 없어요.. 술도 중독이거든요.. 자식의 영혼을 갉아먹는 짓이란걸 아시고 술을 끊으시면 좋겠지만 님 어머니께선 돌이킬수 없는 상태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