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을 처음 맞이했을 때에는 처음 맛보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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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닉네임8315
·4달 전
내가 우울을 처음 맞이했을 때에는 처음 맛보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었다 울고 아파하고 서러워하고... 죽고싶어서 삶을 놓아버리고 싶어서 하루종일 숨죽여 울곤 했다 난 요즘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우울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삶이 진절머리나는 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 사실이 내 마음을 더 이상 상처입히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매일같이 내뱉는 '죽고싶다' 이 한 마디의 무게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내 안에 가득 차있던 울음과 설움이 턱끝까지 차올라 마지못해 토해내버린 간절함 감정을 한데로 그러모아 꾹꾹 눌러담은 한 마디가 아닌 무심하게 내뱉는 한숨이 되어버린 느낌 개 씨X 아 좀 죽게해달라고 제발 죽고싶다고 당신의 죽고싶어한 오늘은 누군가가 살고 싶어한 오늘이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들 말할 수 있는데... 아 뭐 어쩌라고 내가 지금 당장 죽고싶다는데 남이사 뭘 하든 말든 그것참 안타깝네요~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이렇게라도 해야 하냐? 내가 삶이 지겹다는데 그만 하고 싶다는데 왜 비교질을 처해대는지 어이가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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