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꿈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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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꿈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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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사는게 너무 버겁고 괴로워요 하루를 살아내는 자신이 내가 아닌 것 같고 현실을 믿고 싶지가 않아요 몸도 마음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점점 망가져가요 다들 잘 살아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이것도 못견디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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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4달 전
마카님 오랜시간 우울증을 견디며 살고 있는 사람이예요 다들 잘 살아내고 있는 것 같은데 라는 마카님의 말이 공감이 되었어요 전 아주 어린시절부터 혼자만 힘든 것 같고 내가 가장 불쌍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져살았어요 물론 그런생각을 하게 된 계기와 환경은 있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요 그건 진실이 아닌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었어요 우리집의 경제적인 상황은 가난하지는 않았어요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어요 홑벌이인것에 비해 형제가 많았거든요 그러다보니 내가 하는 고민이 누군가에겐 배부른 투정처럼도 보였던것 같아요 아무튼 저희엄마의 영향인지 가족환경때문인지 저는 인지하지 못한 채 우울증이 있었어요 스무살이 넘어서야 어느정도 인지할 수 있었지만 그땐 무기력증도 함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봤던 영상에서 그러던거군요 육아에 찌든 자신이 sns를 보고 우울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러셨어요 비교할 때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요 일상의 자신과 특별한 날의 타인을 비교하면 안된다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듯이 우울한 감정이 들 때면 생각해봤어요 지금 내가 비교할 대상을 바르게 설정한 건가? 아니더군요 쉬고 있는 아빠와 일하는 나를 비교하니 화가 나는 거였어요 사실 아빠는 나보다 세배 가까이 일을 하시거든요 더 될 수도 있구요 그런 아빠는 집에 오시면 쉬시고 저는 집안일에 치이는 일상을 살고는 해요 마카님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는 있어요 우리는 몸이 아프면 고치려고 약도 먹고 음식도 주의하고 운동도 하고 병원도 다니잖아요 마음이 아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경험에 의하면 좋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비록 시간은 좀 오래 걸리더라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십년이상 걸렸어요 노력한 이후로요 그리고 좀 나아진듯 싶으면 정체기나 오히려 더 안좋아질때도 있어요 마치 다이어트하다 보면 정체기나 슬럼프가 오듯이 말예요 그러니 견디고 다시하고 힘들어도 다시 도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나도 좋아지고 내가 좀 나아지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더군요 그렇다고 관계가 쉬워지진 않았어요 여전히 나에게 인간관계는 숙제 같아요 어렵고 하기 싫고 미루고 싶을때도 있어요 하지만 예전만큼 두렵고 힘들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조금씩 좋아지니깐 두려움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마카님 우리 함께 힘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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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달 전
@sausis22 너무나도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시간 우울증과 싸워오셨다니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지금껏 노력하고, 다른 사람의 힘듦을 보고 시간을 내어 위로를 전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멋지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힘을 낼게요. 편히 주무시고 멋진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