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치를 보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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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치를 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밀키마우스
·4달 전
소극적인 편이고 사람들과의 사소한 기싸움, 감정 싸움 등에 지쳐서 편한 지인들만 만난지 꽤 됐어요. 혼자 있는 걸 편안해 하기도 해서 계속 그렇게 지냈는데,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너무 닫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건강도 챙길 겸 새로운 취미 활동을 시작 했는데, 어느덧 1년이 넘었고 알음알음 새로운 지인들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여럿 만나다 보니 오히려 더 위축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네요. 그냥 대화가 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 부터 제가 말을 하기 전부터 눈치를 보고 상대방이 그냥 한 말을 되새김질 하고 고민하고 있더군요.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한 장난이고 농담인데 그게 불폈했을까? 라는 생각 부터 저들도 분명 나름의 고충이 있을텐데도 잘 넘겨내고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약을 먹고 있음에도 매몰된 채 있는 것일까. 대화는 잘 들어주는 것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지 부터가 떠오르고, 어떻게 말을 해야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끼지 않을 지, 머리가 고장난 티가 나질 않을 지 고민하느라 더 바쁘네요. 혼자 지내던 시간이 너무 길어서 뾰족한 생각만 하는 법이 몸에 배버린 걸까요 , 아니면 그냥 나이를 먹어서 겁이 많아진 걸까요. 나는 예민하고 방어적이고 충동적이며 다소 공격적인 성격의 사람인데 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밝은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요. 다시금 지쳐 가는 것 같아서 자꾸 새로 알게 된 이 관계들도 삭제하고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아마 새로 사귄 그 분들이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좋은 사람이고 싶은 거겠죠? 그런 분들을 제 장례식에 초대해서 시끌벅적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제가 이상한 거겠죠? 저는 왜 아직도 헤메고 있는 걸까요.
인간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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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재규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인간관계에서 보는 눈치에서 편해지기.
#대인관계
#자아/성격
#불안
#사회생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이재규라고 합니다. 사람들과 만나는데 부담을 느껴서 소수의 사람들만 만나다가 취미 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에 대하여 느끼는 부담을 다시 느끼는 것으르 보입니다. 이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적어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가는 주제인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위축된다는 느낌, 정말 이해가 가네요. 마카님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진심으로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겠죠. 마카님께서는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느끼셨지만, 새로운 취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인들을 만들면서 자신이 위축되고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네요. 대화를 잘 들어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만, 본인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는 본인의 본성을 밝게 보이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러한 노력과 관계 형성이 다시금 지쳐가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불안과 눈치를 보게 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아요.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소수의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안락한 공간에 머물렀던 자신의 경험이 새로운 상황에서 불안과 자기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본인의 감정과 성격에 대한 인식과 타인이 바라보는 모습 사이의 차이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러한 상황이 자신에게 방어적으로 작용하게 만들어 지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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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하늘
· 4달 전
저도 항상 밝게 웃고 다니고 절대 다른사람들 앞에서 나의 진짜 모습인 우울하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게 지속 되다보니까 부모님 조차 제가 무표정을 하고 있으면 무슨일 있냐고 걱정을 하세요. 저는 원래 그런 아이인데 부모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저를 밝은 아이로만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최대한 밖에서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집에 와서는 매일 밤을 울기도 했고요. 저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성격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내 성격을 죽이고 다른 사람에게 맞추면 그게 더 심각하게 마음으로 돌아올거에요. 일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현재는 자기 자신한테 더 집중하는 것이 사연자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해요. 장례식에 많은 사람이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아직은 조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해요. 조금 더 성숙해지고 이 마음이 다 사라졌을 때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잖아요! 저는 사연자님이 지금은 대인관계 때문에 헤메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대인관계에서 만큼은 똑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그니까 너무 위축되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시면 언젠가 헤메고 있던 길은 목적지에 도착해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소심하고 예민하더라고 해도 그게 나 잖아요. 현재 인간관계에 너무 지쳐있으시다면 잠시 혼자의 시간이 있을 때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