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 눈치를 보면서 인위적으로 내 성격을 고쳐왔습니다. 조용하고 먼저 말을 잘 못 거는 사람이었는데, 남들을 웃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유쾌하게 말해보기도 하고, 장난도 쳐보고, 낙천적인 척 굴었지만, 예민한 내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복합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남들에게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앞에서는 웃지만, 속으로는 함부로 평가하면서 나 또한 그 평가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 눈치를 보고 있는 모순 덩어리입니다. 남들을 웃게 해줄 수는 있지만, 내 할 일을 하면서는 에너지가 부족해 이를 병행하지 못합니다. 결국, 첫인상에서 만든 기대감을 저버리곤 합니다. 1학기에는 웃긴 애, 2학기에는 뭐 애매한 친구, 딱 이 루트의 반복입니다. 그렇지만 이래 보여도 꽤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매년 회장, 조장 등 온갖 역할을 도맡아왔고(왜 그렇게 버스를 태웠는지), 그냥 남들 보기에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생기부를 채우고 공부했습니다. 와중에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각종 일을 도맡다가 학원에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잘한 고민과 무의미한 완벽주의 때문에 없던 일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냥 일만 많이 하는 멍청이가 되었습니다. 그 중간중간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들은 있었지만, 매사 일에 빠져 웃긴 모습을 잃어가는 나를 보통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쓰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남들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들도 그럴 것이라 여기고, 그로 인해 내 모든 것이 가꾸어져 결국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잘 보이겠다는 과정 하나하나에 남들보다 몇 배나 되는 에너지를 쏟아야 해서, 내 일을 병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쉽게 만족할 줄도, 행복할 줄도 몰라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이뤄내도 기뻐할 새도 없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갑니다. 내 성적에 과분한 대학에 가면 과거부터 믿어온 내 수준과 맞지 않는다고 실*** 것이고,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면 학점 따기가 어렵다며 징징댈 것이고, 잘난 사람과 연애하면 질투를, 못난 사람과 연애하면 무시를, 비슷한 사람과 만나면 친구들의 연인과 비교할 것입니다. 너무 피곤하게 삽니다. 항상 작은 것에 행복해하지 못하고, 지나서야 그리워하는 내 자신이 우습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단점이 하나라도 보이면 거기에 꽂혀 정을 떼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사소한 단점에 가려질 게 아닌 소중한 친구였다는 걸 깨닫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복도에 나가 인사는 많이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친구는 몇 없습니다. 솔직히 나라도 나와 친구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징징대는 건 여기까지 하고, 진짜 고민은 이런 생각들 때문에 몇 주간 우울해하며 공부에 집중을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행복하든 불행하든 다 뒷전이고, 일단 대학이 가장 중요한 나이인데 중3보다 공부를 못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저번에는 양치할 기운도 없고, 창문을 닫을 힘도 없어서 바닥에 그냥 누워 있기도 했습니다. 그냥 대학에 가도, 뭘 해도 불행할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우울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책을 펴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읽어도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고, 1시간 이상 앉아 있어도 전혀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3분만 앉아 있으면 더 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번 주의 나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어이없게도, 평생 우울해할 내가 감당되지 않아서 죽고 싶다는 생각만 여럿 했습니다. 사실 14살 때부터 이런 생각이 잔잔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심지어 계획도 했습니다. 뭘 입을지, 어떻게 할지, 자진신고를 할지까지. 당장도 할 수 있지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가족 때문에 못합니다. 남겨진 사람들이 고생할 걸 알기에 못합니다. (가족을 살해한 후 동반자살까지 생각한 적도 있었던 역겨운 인간입니다.) 아무튼, 제대로 요약하자면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삶을 행복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울해지고, 공부를 못하는 중입니다. 학업 스트레스로 정신병원에서 프로작틴과 아빌리파이를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단약 중입니다. 하지만 곧 어머니 몰래 다시 병원에 갈 것 같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꾀병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이든 ADHD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니, 핑계라도 될 만한 정신병 진단을 받고 싶습니다. 그냥… 죽고 싶습니다. 하지만 죽지 못한다면, 공부에라도 미치고 싶습니다.
제가 성적이 정말 낮아요. 물론 제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가 맞을 겁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자니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은 방학이라고 스터디 카페도 다니며 열심히 복습과 선행을 꾸준히 하고 있던데 저는 그런 친구들을 바라만 볼 뿐, 하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 무기력한 저 자신이 너무 싫고 비참해서 점점 위축되는 기분이 들어요. 저의 상황이 심각하단 걸 저 자신도 알고 있지만 늘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서 자기합리화 해버리고 공부는 미루기만 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과학 연구직이고, 나이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제 진로상 성적이 어느정도 높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이 방학 시즌이어서 정신 줄을 너무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공부가 적성에 안맞고 공부를할지 진로탐색을할지 고민이에요 요즘은 대학가도 성공이 어렵다고 전문가들도 얘기하고 근데 어른들은 대학을가야 편하다고해서.... 저는 제꿈을찾고,천천히 고민해보고싶은데 주변사람들 얘기때문에 공부는 해야될것같고 그냥 계속할려니 싫증이나고 하면 가슴이 답답할정도로 돌아버릴것같고 또안하면 불안하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진짜 일상생활 패턴에 문제가 생길만큼 불안하고 그래서 잠도 잘 못들고 푹자질 못합니다 계속 생각이나서요 그냥...두렵기도하고 근데 난 천천히 고민해보고싶어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저는 작년에 중등 임용 수학 시험을 본 수험생입니다. 9수째인데요. 저는 만 39살 임용 장수생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등수학교사로 현장에서 정규직으로 당당하게 일하겠다는 꿈만 보고 달려온지 벌써 9년이네요.. 하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거듭되는 실패에 익숙해져서 눈물도 더 나오질 않습니다. 교생실습 때 겪었던 교실에서의 매일이 마치 환상처럼 느껴져요. 애들도 잘 따라와 주었고 그 때는 교사가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시험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임용을 포기할 생각도 없고 정정당당하게 차별받지 않고 정규직 교사로 일하길 원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왕따 당한 기억이 트라우마로 있고 친구도 없었으며, 군대 복무 중에도 선임들로부터 폭력과 괴롭힘을 오랜기간 당하고 차별을 받아 취업을 해서도 차별을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게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가짜뉴스가 아닌 지상파, 뉴스전문채널등에서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의 임금 차별 등의 차별, 교권침해, 교사 인권침해, 갑질 등)의 사회현실을 접하고 있는데, 이게 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제 주변에도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회사에 불려나가는 것을 보고 화가났습니다. 자기네들은 손발이 없나? 사람이 그렇게 없나? 하고요. 저는 사회생활(직장생활)을 간접체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징병제와 군대문화 탓인지 회사 조직문화가 협력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인간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군대와 사회를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임용 시험범위가 광범위한 탓에 일병행 안하고 임용에만 몰두했습니다. 결혼, 출산, 늦게 할것을 단단히 각오하고요. 직장문화 뻔히 아는데 일병행했다간 시간관리도 어렵고 스트레스와 직장 상사 눈치보는 직장문화로 인해 업무능력도 떨어지고 공부는 더더욱 못할것, 시간낭비만 될 것을 뻔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하고 싶지만, 그리고 더하고 싶어도 육체적 고통을 느낍니다. 9년간 도서관과 스터디룸에서 공부하다 보니 탈락의 고베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물론 때로는 학원도 다니면서 공부했지만, 홧병을 키우는 듯한 증상도 겪기도 합니다. 3년전에 코로나19를 걸리고 작년에도 코로나 19에 걸리면서 아픈것을 참으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동네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던 부모님, 친구들, 주변 분들... 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한심하게 보고있어 괴롭고, 지금도 많이 도와드리고 앞으로도 제가 주변 사람들을 도와가며 지내고 싶지만, 저도 이 나이 먹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시험에 재도전 하는 것 뿐입니다. 결혼 늦게 하는 것과 나이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형과 어머니와 함께 얘기했었는데 제가 마인드 컨***을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가족들이 저를 보고 안쓰러워 하고 답답한 것은 알지만요. 위의 얘기들 트라우마 같은 애기들은 하지 않았어요. 군인가족 출신이고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계속 반박만 하게 됩니다. 가족들은 터닝포인트하는게 어떻까라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만 저는 그럴 뜻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힐링이 전혀 되질 않아요. 한 달 지나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압박을 많이 받네요. 그리고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요새는 재채기가 잦고 배가 아프고 소화도 잘 안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임용을 포기할 생각은 없고 정규직으로만 하려고 임용을 다시 준비하려고 합니다.
학원에 꼬박꼬박 가는게 정상인데 전 숙제를 안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면 뭐든지 밀어버리고 회피해요 이제 고1올라가는데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않으면서 걱정하고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뭔가를 할때는 또 열심히 하고 다짐하는데 다음날이 되자마자 또 다시 돌아가는 저 어떻게 해야 꾸준히 같은 마음으로 할수 있을까요 매일매일 제마음이 달라져 두려워요 내일의 내가 지금과 매일 같게 행동했으면 좋을텐데 다른 사람들은 내일의 내가 같은것 같아요 내일의 나는 또 어떻게 될지 두렵습니다 또 말이 이상하게 전개가 안되요 되는 날도 있는데 안되는 날도 있는게 말이 되나요 제가 이상한거 같아요
내일 시험이네요....시험이란건 왜 나를 부담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네요...어차핀 또 떨어질껀데 10번이상 떨어진 사람은 혜택같은게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진짜 힘들어요.이젠 정말 못버티겠어요. 그냥 위로 좀 해주세요.
오늘을 열심히 보낸다는건 과거의 나에게 대가를 주는것이고 미래의 나에게 하나의 가능성을 주는것이다.
이제 중2가 되는 학생인데 벌써 부터 수능을 준비한다고 엄마가 단독으로 5시간짜리 특강을 끊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1등급 아래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학생이고 이미 고등학교 2학년 수학진도를 나가고 있어요. 양심적으로 연속 5시간짜리 강의면 저와 상의는 해봐줘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나네요. 심지어 이 강의를 처음 해봄 계기는 그냥 한번만 해보라고 해서 이미 영어랑 수학학원을 3시간동안 듣고 나서의 상태에서 간거였어요. '한번만이니까...' 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선생이 또 전화를 해서 "제가 더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맏겨만주세요!" 라는 ***을 떨어논겁니다. 그래서 귀가 얇은 엄마는 또 그 학원을 그자리에서 끊고 심지어 주 2회로 끊어놨네요. 아 *** *** 짜증나네요. 이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시간 낭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 20살 학생 입니다. 19살 때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지만 결국 다 떨어지고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상실감이 너무 컷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하는 만큼 부모님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스며, 그렇기에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약 한 달 동안은 거의 매일 공부에 매진해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동안 제 목표 대학에 대해 생각하며 더욱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생각보다 부족한 점이 많아 그 부분들 부터 채워 나가*** 남들 보다 더 많은 시간 쏟고 노력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고 저 스스로도 부족한 점을 알았기에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매일을 공부 하다가 몸살이 나게 되어 하루를 쉬게 되었는데, 그 뒤로부터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졌습니다. 아파서 쉬는 와중에도 제가 못하는 것을 알기에 불안하여 ‘내일은 다시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있다가 막상 다시 시작하려니 아무 의욕도 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떠한 기분도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눈 앞에 해야될건 쌓여 있는데 처음 공부할 때와 달리 몸이 나서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 하나가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그 기분을 회피하려고만 하여 다시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게 되었지만, 달라지는 것 없이 계속해서 불편한 감정만 듭니다. 이렇게 되니 스스로가 게을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되었습니다. 제 꿈은 매우 높지만 그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는 다는 점과 부모님의 돈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이 대한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 그때마다 어떻게 이런 모습과 불안함을 해결하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