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세월로 뭘 준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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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송세월로 뭘 준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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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아래는 지식 수준, 성격, 현재상황 등의 저에 대해 참고 될까 싶어 적은 내용입니다. 20대 중반 여자. 집에 틀어박힌지 2~3년정도 됐어요. 회피적 성격이라 경험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본인의 객관적 장단점 및 특징, 상식, 사회생활 등을 잘 모릅니다. (당연히 상대방에게 어필할거리도 떠오르지 않아요...) 중고등학생때 성적은 중하위권 (300명 있다면 190등하는 수준), 대학은 전문대에서 중상위권으로 장학금 받으며 졸업했습니다.(보건 계열 자격증 1개) 운전면허증 × (고딩때 아빠가 '너한테 돈 쓰기 아깝다', '너는 운전하면 안된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금전적 여유나 자신감이 없어서 미뤘었어요) 컴퓨터 활용 능력 2급 자격증도 못 딸 정도로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몰라요. 지원 받아서 자격증반으로 학원을 다닌적도 있는데 컴퓨터 자체에 익숙치 않고 따로 연습할 기회가 거의 없었음. 분당 100타. 3번정도 응시. 초등학생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책읽기를 힘들어할 정도로 (2주에 최대 10페이지, 그마저도 책 닫으면 기억이 잘 안 남) 집중력과 책임감 및 성실함, 상상력이 부족한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깊은 생각, 글쓰기, 다양한 관점, 정보력, 가치관 확립 등이 부족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깊은 관계가 되면 그 사람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이 가지 않을까 혹은 언제든 내 곁에서 떠날수 있다는 마음이 깊게 박혀있는것 같아요. 공황?우울증?식이장애?의 초기로 의심되는 일이 있었지만 딱히 아닌것 같구요. 알바경험은 공장, 식당, 행사스텝 해본 적 있구요.(집콕동안은 없어요..) 전공을 살리기엔 연줄도 없고 인턴했을때도 영 적응을 못했어요. 다른 새로운 일을 하고싶다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도 딱히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그걸로 돈버는 법을 생각할 수 있을까 싶구요. 뭘 배우거나 지원받거나 해도 그걸 잘 습득하고 활용하는 건 본인인데 못해내는 일이 있었으니까 전 절 못 믿겠어요.(당연히 남들도 절 못믿어요) 다들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고 그렇게 똑똑하고 생활력 있어진건지,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게 된건지, 정하고 뭐부터 어떻게 준비한 건지, 원동력이 뭐였기에 '해야하니까 한거지', 간절함, 열정, 용기같은 의지가 생긴건지 대단하고 부럽고 알고 싶네요. 아빠와 둘이서 살아요. 아빠가 알콜의존증이 있어서 그런지 다들 아빠 곁을 떠나서 제가 보호자로 있어야 하고 집안일도 당연히 제가 다 해야합니다. 2살 위 형제가 보내준 용돈으로 생활합니다. 과거가 어땠든 전 지금 그냥 피해자인척 굴고 자기연민에 빠져 회피하고 있어요. 결국 하고픈 말은 제목이나 히키코모리 탈출의 시작과 함께 취준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였던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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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우진 코치
2급 코치 ·
4달 전
회피적 성향은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작은 성취를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조금씩 극복될 수 있어요.
#회피적
#자기연민
#취준
#히키코모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최우진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용기 내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아빠와의 상황에서도 혼자 힘으로 많은 부분을 감당해 오신 만큼, 마카님은 정말로 강한 분이에요. 지금 이 순간의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은 이미 마카님 안에 있답니다. 마카님, 20대 중반 여자분으로 2~3년 동안 집에 머물며 회피적인 성격으로 인해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주셨네요. 다양한 자격증 도전과 학업 중 장학금 수여 경험이 있지만, 집중력 부족과 사람 관계에 대한 우려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말씀하셨어요. 아버지와 둘이 살며 보호자 역할을 하고 계시고, 새로운 일을 찾고 싶으시지만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으로 취업 준비와 변화의 시작점을 찾고 계시다는 점이 잘 느껴져요.
원인 분석
마카님이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은 아빠의 비판적 말투와 집안 내에서의 책임감 부담으로부터 비롯된 것 같아요. 회피적인 성향과 낮은 자기효능감은 경험 부족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보여져요. 그동안의 도전과 실패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켰지만, 이는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작은 성취를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조금씩 극복될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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