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과 애정에 대한 갈망.. 하소연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집착|외로움]
알림
black-line
낮은 자존감과 애정에 대한 갈망.. 하소연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촉촉건빵
·4달 전
그냥 혼잣말 하는 느낌으로 복잡한 머리를 조금이나마 정리하고 싶어서 두서없이 작성하였습니다.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학원에 있으면서 하루에만 수십번, 수백번 씩 생각한다. 머리가 생각속에 매몰되서 과부하가 걸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나를 드러내자니 사람들이 분명 싫어할 모습이 분명할 것이라 생각되서 드러내지 못하겠고, 나를 숨기면서 사람들을 대하자니 진실된 사람이 되지 못해서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없게 되는 거 같다. 나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싫다.. 일상속에 나를 드러내는 일로 하여금 남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매순간 보는 사람이 되려 불편해지는 어색한 미소나 지으면서 사는 것도 지겹다. 나는 어떻게 해야 나로서 온전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어째야 나를 당당히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걸까. 나는 너무 환상을 꿈꾸는 걸까? 나의 매순간이 남들에게 호감이길 바라고, 웃음으로 봐주는 꿈을.. 지긋한 옛날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다. 생각해보면 나는 중1부터시작해서 자존감이 낮아자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때를 시작으로 우울과 공허가 시작됐고 여태껏 해결되지 못한 것 같다. 결핍된 마음이 시간이 지나 집착으로 변한것일까.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부족한 자기 확신, 자기가치감. 외로움으로 인한 사랑의 갈망. 이 두가지가 혼합되어 나는 홀로설 수 없는 말뿐인 어른이 되었다. 사람들이 나를 한 번 봐주면 내가 그 공간에 존재함을 느끼고, 말 한 번을 걸어주면 함께함을 느낀다. 동시에 괴리감을 느낀다. 관심을 갈구하며 사람의 온기를 갈망하면서도 나는 진심으로 그들을 대할 확신과 용기가 없으니 어떤 대화도 그저 연기일 뿐,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나의 갈망은 단순한 관심과 온정이었나? 그렇지는 않다. 그것은 내가 진정 갈망하는 것의 자연스런 일부일 뿐이다. 진심이라는 것은 한마디 말로 정의되기 힘든 애매한 단어인 것 같다. 나는 진심으로 누군가와 유대감으로 이어져 있는 삶. 그런 애매한 말로 뭉뚱그려 행복한 삶을 갈망하고 있다. 동시에 외롭기에 관심와 온정을 갈망한다. 글을 쓰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뭐지? 유대관계란 것을 바라면서도 나는 그것의 외적인 형태가 아름답길 바란다. 멋있기를 바란다. 왜냐면 나는 나에게 확신과 가치를 두지 않으니 외적인 것에게 나의 가치판단을 두기 때문이다. 그 형태가 예쁠수록 나의 삶은 가치있을 것이고, 행복할 것이라 믿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나는 "유대감있는 관계" 그 자체에 가치를 두고 갈망하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나의 자존에 대한 결핍도 같이 채우려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딱잘라 정의내리기 힘들다. 타인에게 나의 가치평가를 맡긴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부자연스럽고 불안정한 관계이지 않은가? 내가 원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인간미있고 정을 느끼는 그런 관계를 원하는데, 시작부터가 부자연스럽다. 나는 항상 타인의 눈치를 보며 좋은 평가를 받으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내 속마음은 꽁꽁숨겨두고 어색한 연기를 한다. 연기를 잘 하면 또 모르겠다. 연기도 더럽게 어색하다. 이러니 끝없이 답이 없다고 느끼지. 그럼 연기를 잘하도록 연습해야할까? 그럼 행복하지 않을까? 근데 연기란 한다는 건 뭘까? 나는 정말 내가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런류의 사람이고 싶고 그런 형태의 사람이길 바란다. 그럼 나는 연기를 잘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며 사는걸까? 그렇다고 나를 어김없이 드러내면 행복한가? 나는 위에서 나를 드러냄이 남에게 불쾌한 존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했다. 나를 드러냄이 사람들에게 호감이길 바란다. 그런 사람이기를 바란다. 이 모든 문제는 나에 대한 확신과 자기가치가 없어서인가? 나의 가치평가를 타인에게 유보하기 때문에? 유대감있는 관계란 것도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욕구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인간이기에 혼자서 살기 힘들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나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되, 홀로설 수 있는 어른으로서 타인과의 유대감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뭔데? 나의 자존감이 높으면 타인에 대한 사랑과 그런 존재가 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없어지는 것인가? 정말 너무 어렵다. 사랑받지 못한 나로서는 사랑을 받고 싶으며, 우정을 쌓고 싶고. 스스로를 믿어주지 못한 나는 스스로가 믿을만한 사람이길 바란다. 근데 나는 나를 믿지못한다. 어렵다. 어렵다. 너무 어렵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