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바람결이 내게 불어오기 시작하고 마음 틈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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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0312냥이링
·4달 전
추운 바람결이 내게 불어오기 시작하고 마음 틈 사이에는 따뜻한 햇볕 비추는데 나는 몸을 움추리며 고갤 숙이다가도, 따스한 마음이 괜스레 미소 짓게 하더라. 춥고도 따뜻한 가을.. 언제나 변한다. 어떨땐 계속 춥다가, 순간 따뜻함이 가득해지고. 낙엽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시간에 혼자서 몇시간 동안 벤치에 앉아있으면, 차가운 바람 스쳐지나가며 나를 매만지고 따뜻한 햇볕 내 그림자 사이사이로 들어온다.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무언가 그리워지고 하염없이 쓸쓸하기도 한 공허함이 드리운다. 나에겐 곰곰히 생각할 여유를 주며 홀로 서기를 하게 하고, 감성을 타게 해준다. 나에게 1년 중 가장 생각을 자주하게 한, 나만이 갈 수 있는 이 인생의 길을 깊게 고민하고 정리하는 몇일의 휴식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내일도.. 그 다음달에도 그럴 것이다. 겨울이 되면 낙엽들은 한순간에 얼어붙고 따뜻한 햇볕도 더욱 멀리서 드리워질 텐데 순식간에 올 겨울을 맞이할 생각을 마치고 기어코 다시 올 가을을 기다릴쯤엔 그립더라. 하루하루가 무겁고 잠잠하던 나날이었는데 1년이 지나고 난뒤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계절인데 그때도 생생하게 느껴질 한순간의 가을들은, 언제나 새해가 다시 일어날 쯤엔 옅어지더라. 문득 떠올리고 나면, 점점 없어져 가듯이 가을과 비슷한 봄이 와도 모순이 되어 갔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 갈때는 차가운 바람결도 금새 잊어버릴 것이다. 그렇게 나는 갈수록 열이 올라 허걱거리다 어느 순간 뼈저리게 시린 바람이 덮칠 것이다. 또다시.. 되돌아보는 그 해의 인생은 어떨까, 1년이 한뼘 더 채워지는 것 뿐인데 달라졌을까. 나는 내년을 짐작하며 이번 년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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