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학업|외동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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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냥젤리고양이발바닥
·4달 전
현재 고3 예체능 입시생입니다. 이혼가정에 외동딸입니다. 부모님들께선 제게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와는 정말 친구같은 친밀한 관계이고 아버지는 제게 이혼에 대한 귀책사유가 있으신 분이셔서 일방적인 심리적 거리감이 있습니다. 제 학업상황상 어머니, 아버지 두 분과 물리적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현재는 제 입시를 책임져주시는 레슨 선생님 두 분이 계십니다. 저는 그 두 분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선생님들의 수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숙제를 안합니다. 연습영상을 찍든, 주어진 문제를 풀어 오든, 연습을 하든, 뭐든 해서 가야 수업을 더 받고 하나라도 더 배우는데 안해갑니다. 원인도 모르겠습니다. 혼나도 보고, 달래져도 보고, 제 현실을 직시도 해보고, 재촉도 받고. 정말 많은 방법을 써보았는데도 안합니다. 제가 그냥 안합니다. 온라인에 빠져 사는 게 즐겁고, 웹툰이 즐겁고, 영상매체가 즐겁고, 게임이 재밌지만 해야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제가 멍청한 것도 아닙니다. 하면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하면되는 것을 잘 압니다.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조급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런데 안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꾸지람을 듣고, 혼이 나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 봤자 좋을 게 없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있습니다. 해가는 것이 예의고, 제 행동이 굉장히 무례하고 못된 짓임을 압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럴까요? 원인도 모르겠습니다. 하다가도 다른 게 눈에 들어오고 결국 다른 걸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 조차도 제 숙제를 회피하고 도망쳐나와 하는 짓입니다.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것인지, 왜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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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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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4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숙제를 미루는 건 정말 많은 친구들이 겪는 일이에요. 온라인에서 즐거운 것들이 많아서 그쪽으로 마음이 가는 건 이해해요. 하지만 마카님이 좋아하는 선생님과의 수업을 더 잘 받으려면 조금씩 노력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목표를 세워서 하나씩 해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10분만 숙제를 해보는 거예요! 그러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