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마지막처럼 느껴지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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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마지막처럼 느껴지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shinjh1218
·4달 전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실패하고,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하는지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심장에 칼이 겨누어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지금 나는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패한 나 자신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기르시는데 들었던 돈, 그건 모두 가치가 없었던 걸까요. 어머니는 딸린 식구들을 돌보느라 몸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나는 무슨 명분으로 힘들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어머니를 도우지는 못할 망정, 나는 게임만 하고 있고, 그래도 설거지 했잖아, 그래도 오늘은 씻었잖아 라는 간단하고 간에 기별도 안가는 명분으로 나를 위안삼는 것도 지쳤습니다. 나 자신이 싫습니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무섭고 공포스럽습니다. 가끔은 내가 인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이 마땅히 갖춰야할 사회성, 눈치를 볼줄 모르니 저는 인간이 아닌 것입니다. 저는 인간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저한테 붙히는 것도 싫습니다. 제 민낯이 까발려질까 두려워 밖에 나가서 사람을 못 만나겠습니다. 똑똑한 척, 어른스러운 척 했던 것이 내가 세상에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성적도 떨어지고 나한테는 내세울만한 것도 없어졌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간파당하고 창피를 당하는 것, 그것만큼 저를 공포에 몰아넣는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이런 나 자신을 이끄는 것도 지쳤습니다. 그냥 그만두고 싶습니다. 이런 진따같은 글 쓰는 자신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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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태호 코치
2급 코치 ·
4달 전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 깊이 느껴져요.
#대인관계
#자아/성격
#우울
#무력감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 깊이 느껴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것 같아요. 자신을 실패로 느끼며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무력감을 안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본인에 대한 극심한 실망감과 사회적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위로와 새로운 방향을 찾는 일이 필요해 보여요.
원인 분석
마카님,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와 사회적인 압박감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타인에게 자신의 민낯이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은 완벽함에 대한 강박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에서 비롯될 수 있어요. 마카님이 표현하신 불안감과 고통은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이해받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욕구의 표현일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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