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받은 정서적 상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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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받은 정서적 상처
커피콩_레벨_아이콘uujin04
·4달 전
부모님 두분 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편이세요 엄마는 객관적으로 공감능력 사회성 다 부족하고 제 엄마지만 솔직히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에요 아빠는 살짝 서투른 정도이고 화를 많이 내세요 걱정되어도 화, 짜증내고 뒤늦게 그때 너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다 걱정돼서 그런거다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핵심은 모르시는 것 같아요 혼내면 제가 아빠가 날 미워하는건가? 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디테일한 공감에 대해서 서운한건데 그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일화를 얘기하자면 어렸을 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였던거 같아요 엄마랑 둘이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했어요 그때 전 에스컬레이터를 타는게 무서웠던 거예요 못타겠다고 울면서 타는걸 계속 망설였어요 그러면 무서울거 없다 할 수 있다 해주고 같이 타보려고 해줬으면 괜찮았을거 같은데 이해를 못하고 혼내고 짜증내더니 절 거기에 두고 혼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셨어요 전 무서워서 그걸 탈 수도 없는데요.. 그냥 그렇게 울면서 절 두고 엄마가 가는걸 봤어요 내려가지 못하고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울고 있으니 모르는 아주머니가 와서 손을 잡고 같이 내려가주더라고요 그렇게 타고 내려와서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찾았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에스컬레이터 타기 전에 바로 못타고 안전하다고 생각이 드는 타이밍에 타요 그럼 다른 사람들은 왜 항상 한두 타이밍 늦게 멈췄다 타는지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처음 봤대요 또, 코로나시기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이 다 걸쳤었어요 작게 반 안에서 하고 부모님들은 못 들어오시는 거였는데,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다 밖에서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같이 맛있는거 먹고 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전 중고등학교 다 부모님이 안 왔어요 아빠는 일 때문에 쉬지 못하셔서 이해해요.. 엄마는 그냥 코로나라고 하니 못 본다니까 집에 있어야지 라고 생각한거 같아요.. 근데 졸업식 하기 전 반응이 정말 이상했어요 딸 졸업식인데 못 가게 되면 미안해하지 않나요 보통은.. 코로나라서 안에 들어가진 못한대 라고 전하니깐 약간 기쁜듯이 그럼 안 가도 되는거지?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말을 들을 때 진짜 당황했어요 순간 속상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뭐지 싶었어요 그냥.. 늬앙스에서 부터 안 갈거라고 느껴지니까 제가 먼저 안 와도 된다고 차도 없는데 어떻게 올거냐고 걱정하는 척 말했어요 나중에 끝나고 다른 친구들은 그래도 부모님이 다 와서 기다렸더라라고 말하니깐 그제야 그럼 갈 걸 그랬다고.. 올 생각도 없었으면서 그러네요 그리고 아빠가 정말 힘들게 돈을 버세요 형제가 저 포함 셋인데 일용직으로 다 먹여살리세요 그런데도 엄마는 주변에서 일하길 권해도 일할 생각도 없어 보여요 저 같으면 남편이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일을 하는데 (산에서 나무 베세요) 어떻게라도 덜 위험한 일 ***고 싶어서 같이 일하면서 부담할거 같아요.. 그런데도 심지어 아빠가 몇년째 일, 운전면허 권해보는데 하실 생각이 없어요 말로만 알았다고 해요 고등학생 때 아빠가 저에게만 사실 엄마의 이런 성격때문에 갈라서는 것도 생각했지만 저와 동생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제일 의지가 된대요 동생은 지적장애고 막둥이 너무 어리고 엄마는 이렇다 보니.. 그렇게 말한 것 같아요 외할머니도 마찬가지로 자기 딸이지만 엄마가 밉다고 저한테 자꾸 말해요 저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엄마인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보고 엄마를 미워하라는 건가요? 그냥 진짜 한숨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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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 4달 전
음 우선 부모님이 공감능력이 주된 이유로 그렇게 행동하신건 아닌 것 같아요. 성향입니다. 1. 아빠가 화를 많이 낸다 -> 감정표현을 못함 근데 이건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래요. 왜냐하면 남자들 세계에서는 감정표현을 하는게 지는 겁니다. 특히 가장은 사회에서 집안을 책임져야하는데 그게 익숙할거에요. 2. 에스컬레이터사건 아직 어린나이에 무서울 수 있죠. 어머님은 아마 자식을 강하게 키우시고 싶으신 것 같아요. 그러면 그렇게 대처할 가능성이 크죠. 3. 졸업식 혹시 장남/장녀인가요? 첫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포인트님데, 2번과 마찬가지로 자식을 되게 의젓하게 보는 것 같아요. 어화둥둥키웠으면 졸업식을 꼭 가지만, 집안의 중심으로 키우면 알아서 잘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별 생각없을수도 있어요. (서운하다고 표현해보세요ㅎㅎ) 4. 아버지가 힘들게 가정의 책임자로서 일하는 거 대단한거에요. 어머님이 집안일은 하시나요? 이것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셨으면 좀 큰 일이긴 한데, 외할머니가 밉다고한건 그냥 투정일 가능성이 더 커요. 진짜 미워서 한 말은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