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으로는 그러면서도 부모님이 힘들어하셨던 걸 생각하면 정신이 들어요. 지금은 날이 풀리고 장사가 잘 돼요 엄마가 마음 편해하시고 아빠가 월세 챙겨주시고 그런 걸 보면서 저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부모님 걱정을 덜어 드리려면 제가 정신을 똑바로 잡고 중국으로 돌아가서 졸업을 하고 와야 돼요. 그게 쉽지만은 않네요.. 어른이 되면 다를 줄 알았는데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 가든 있네요. 실수하고 잘못하면 반성하고 더 나아지면 되는 건데 그런 사람들은 아예 생각하는 게 다른가봐요 졸업하고 올게요 정신을 정말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하는 자살 시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현재 중3 여자입니다 이 글을 다른 사이트에 여러번 올렸었고 저번에도 여기에 한번 올렸었었는데 아직도 너무 불안합니다 제가 초4때까진 걱정 없이 웃으면서 잘 살았었는데 초5때부터 친구랑 손절을 하면서부터였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극도록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하는 심리검사에서도 제가 불안감이 다른 학생들보다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고요 초5 그 뒤로 불안이 더 심해지다가 이지경까지 왔네요 사실 이건 중1때부터 계속 걱정을 했었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실까봐 걱정되요 인터넷 글같은 거 보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서 엄마가 돌아가셨다 부모님 장례식 사진 이런 게 많이 뜨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고 나중에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부모님이 암에 걸리면 어떡하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 어떡하지 요 앞에 교통사고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지금 부모님이 몸이 그렇게 좋으신 것도 아니고 이제 슬슬 노화로 인해 흰머리들이 나고 계시거든요.. 아빠는 요즘들어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고.. 혹시 대장암이 아닐까 싶고 엄마는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시고 생리주기도 너무 불규칙적이고 자궁도 좀 안좋다고 하시고 수술도 한적이 있어요 혹시 췌장암 아닌가 난소암 아닌가 ***암 아닌가 그리고 엄마가 지금 제 과외비 벌려고 공장일을 하시는데 너무 힘들어 보이고 허리도 계속 너무 아프다고 하고요 근데 암은 무섭잖아요 제가 부모님께 병원에 가라하면 절대 안간다고 하고.. 죽음에는 나이도 없다잖아요 무조건 늙어서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진짜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하면서 살수도 없고 이제 공부도 해야하는데 공부에 도저히 손에 잡히지도 않고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이 없으면 철없는 동생이랑 저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요즘 잘때 너무 불안해요 저는 지금 부모님이 전부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 내가 받아온 상처들, 이미 망가져 버린 이 마음들이 전부 다 꿈이였으면 좋겠다. 그냥 다 내 허상이고 악몽이였으면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텐데. 그냥 전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왜 나는 상처 받아야 하고 아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나만 힘든게 아닌 것도 나도 잘 알아. 이 세상에 힘든 사람 많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 많다는 걸 알아.. 근데 나도 힘들어. 다 사라졌으면 하고 내가 이 세상에 원래 없는 사람이였으면 내 주변 사람들은 더 행복 했겠지. 내가 겪는 아픔들이 그냥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악몽이였으면 좋았겠다
당연한건줄알앗는데 우울증이였어 부모가 어떻게 키운거지
제가 가끔 무이식 적으로 욕을 가끔 하는데 대충 아이C랑 왔더(이거는 우리 엄마가 욕이라고 인터넷에서 찾은 거임요) 그리고 아주아주아주아주 *** 이라고도 할때가 있는데 어떡 할까요?
병원보다 내 판단을 믿는 듯
동정심 가지는 법 없나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적지 않은 경력의 중등교사입니다. 정신과 치료가 힘들어서 도중에 그만뒀지만 상담을 받으며 그때보다는 잘 지내고 있어요. 자존감도 자신감도 부족한 와중에 학교 업무나 학생들 가르치는 건 좀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할 만큼, 우울을 이유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적은 없어요. 최근 있었던 사건으로 정신병력이 있는 교사는 걸러야 한다, 직권휴직이나 권고사직을 명해야 한다, 모든 교사는 의무적으로 정신감정을 받고 병원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교사는 의사 진단서와 별개로 교육감 허가를 받게 해야 한다, 온갖 말들이 오갑니다. 어느 당에서는 신체적 질환까지 포함해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소리도 하고, 또 어디에선가는 신체적 질환과 달리 정신적 질환은 본인 책임이니 휴직 중 급여를 삭감하고 경력 산정에도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조사를 제대로 안 했나 봐요. 병이 있든, 사고로 다쳤든 그렇게 휴직했으면 급여는 본봉의 일부만 나오고, 경력은 1%도 반영되지 않아요. 그리고 신체적 질환이나 부상은 부득이한 거고, 정신적 질환은 본인 책임이라고 보는 사고도 참 그렇습니다. 위험한 곳에서 무모하게 놀다가 다리가 부러진 건 부득이한 거고, 일하며 정신적으로 소진되거나 사건을 겪으며 우울증이 오면 그건 본인 책임인 건가요. 이번 초등학교 사건은 정말로 안타깝고, 저 역시 직무수행이 어렵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의 정신질환이 있다면 근무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더 정신이 건강한 교사가 아이들에게 필요하겠지만, 요즘 세상이, 요즘 학교가, 교사의 정신건강이라고 따로 지켜주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단단한 사람이 교사가 되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제 잘못일까요. 애초에 제가 약했던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제 우울증 진단은 학교에서의 사건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치료비나 상담비 10원 준 적 없으면서 병가마저 사용하기 어렵게 압박했습니다.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그때 버틴 게 지금 힘든 이유인 것 같아요. 매일같이 죽고 싶었는데 그때 좀 더 용기를 내서 죽어버렸더라면, 혹은 거기에서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그 상황에서 도망쳤더라면, 어쨌든 지금 이렇게 힘들진 않을 거예요. 여전히 버팁니다. 어떻게든 일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제 마음이 힘든 것을 이유로 업무를 소홀히 한 적도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한 적도 없습니다. 웃으며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언제쯤 나는 죽을 수 있을까 밤새도록 울다가, 상담을 받기도 하고, 가끔은 다시 병원에 갈까 하는 생각도 하고, 아침이 되면 다시 출근해서 멀쩡한 하루를 보내요. 3월은 늘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잘해보려고, 올해 학급 학생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들을 가득 스크랩해 놓고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첫 편지 초안도 작성해 놓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작성한 공문들을 확인하며 놓친 준비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있고, 또 답답하고 날카로운 반응들이 오가는 가운데, 어제는 "본인이 정신병이 있는 걸 알고도 교직에서 버티는 것 자체가 교육자 실격이지."라는 말을 면전에서 들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정신과에 다닌 걸 아는 사람으로부터,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정신병은 불치병이야. 정신과 가서 괜찮은 척 좀 하고 완치 진단서 끊어오는 걸 어떻게 믿어? 한 번이라도 걸렸던 사람은 의무적으로 매달 진단서 내게 하든지 나라에서 관리를 해야 돼." 그런 말도. 오늘은 1년을 함께할 기간제 선생님 채용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 전 누가 어떤 질문을 할지 논하며, 그중 제일 어른이신 분이 사건 이야기를 하며 “그 가해자도 멀쩡하게 일할 땐 했을 거 아냐? 아무도 모르게 그런 사람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이야기하셨습니다. 우울이든 조현이든 질환이 있는 교사는 별도로 관리하는 게 맞기는 맞겠다고. 저는 아마 다시 병원에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전수조사를 한다느니, 교육청에서 명단 관리를 한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고도 제 발로 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다 정말로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도 가지 못해 망가진다면, 부디 조용히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전에 제가 교사로서의 삶도, 저와 닿은 모든 것도 잘 내려놓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언젠가 상담을 받으며, 게임을 망쳤으면 게임을 엎어야지 왜 나를 죽이려 하냐는 말을 들었어요. 학교만 벗어나면 지금의 제 불안과 우울은 상당 부분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학교 밖에서 할 줄 아는 거 하나 없어도 설마 사람이 굶어 죽기야 하겠냐고, 어떻게든 살아진다고 하지만 그럴 힘도 없고 의지도 없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지금이 편해요. 교사라는 직업이 편한 게 아니라, 하던 일과 익숙한 공간이 편해요. 동시에 불안하지만요. 그걸 벗어나서 어떻게든 살아간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어요. 그냥 다 그만두면 편할 텐데. 조금 괜찮아지나, 이제 뭔가 좀 해볼 수 있으려나, 하면 꼭 무슨 일이 생깁니다. 그게 저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일이어도 결국 제 지난 일들을 떠올리게 만들거나,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 갈 수 없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그럴 때면 늘 제자리로 돌아와요. 죽지 못한 순간들을 후회하고, 제 모든 것을 후회해요. 제가 하는 모든 일을 잘못인 것 같아요. 늘, 다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요. 그리고 이런 날이면, 다 지나간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으면, 저조차도 없었으면 해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1학년 때 잠깐 대인관계 관련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정신과를 다닌 적이 있는데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을 귀찮아서 안 먹다보니 부모님께서 약을 안 먹을 거면 차라리 정신과를 안 다니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셔서 저도 애꿏은 곳에 돈을 쓰기가 싫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요근래에도 비슷한 대인관계 문제로 자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전보다는 심하지 않은 것 같아 정신과를 다니진 않고 있습니다. 곧 학교 갈 날이 다가오는데 또 다시 대인관계 문제로 힘들어질까봐 무섭습니다. 전에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 할 정도로 힘들었어서 지금 힘든 거는 별로 힘들 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약을 갑자기 끊어버렸는데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