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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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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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이고, 휴학 후 복학해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전공 공부에 최선을 다했어요. 원래 성격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넘길 만큼 완벽주의에 자기만족을 못하는 편이라,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4년을 다니고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교수님 때문에 갑작스럽게 휴학을 결정하게 됐고, 그 일이 트라우마가 돼서 전공 일을 할 때 공황이 오고 우울증이 생겨서 우울증 약도 먹고 있어요. 복학해서도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서 매일 밤을 울면서 자살시도까지 고민했고,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발악해서 결국 졸업 요건은 갖춰서.. 이번에 졸업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교수님께 졸업 무사히 해서 다행이다. 그동안 고생했다. 지도에 부족함이 있었어도 이해해달라 연락이 왔는데,, 답장을 못 했어요. 저는 정말 교수님때문에 죽기보다 더 끔찍한 시간을 보냈거든요.. 아직도 용서가 안 되고 아무리 교수님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안 돼요.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다시는 보기도 연락하는 것조차 끔찍하고 그냥 얼른 졸업하고 다신 안 보고 싶어요. 머리로는 교수님을 그냥 용서하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게 뒤에 어떤 일이 생겨도 저에게 이로울 거란 거 아는데.. 마음은 그러기가 싫어요. 저는 2년동안 이 교수님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었는데, 사는 게 지옥같고 매일을 울면서 주변 사람들 걱정 시 키 며 살았고.. 잘 준비해오던 전공, 취업 모두 물거품이 되는 걸 알면서도 휴학을 결정할 만큼 힘들었고 지금도 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제가 진짜 이 상황을 곱게 넘어가는 게 맞는지.. 좋게 넘어가면 뒤에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은데. 또 안 좋은 소리 하기도 귀찮고 혹시 모를 뒷 일 생각하면 걍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어떤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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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용서는 마음이 진심으로 허락할 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울증
#공황장애
#대학생활
#교수와의 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연 요약
무엇이든 잘 해야 하고 최선을 다하는 완벽주의 성향이라 쉼 없이 대학 생활도 달려 왔으나, 교수님과의 갈등으로 휴학도 하게 되었고 우울증 치료까지 받으셨네요. 복학 후에도 자살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으나 겨우 요건을 맞춰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교수님의 연락을 받은 후 앞으로를 위해 용서해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신가 봅니다.
원인 분석
어떤 일인지 알 수 없으나, 교수님이 화해 연락을 먼저 할 정도라면 교수님이 큰 잘못을 하셨었나 봅니다. 그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었고, 완벽주의 성향과 맞물려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의 원천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연락이 과거의 상처를 다시 일깨우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을 직면하게 했던 것 같네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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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이3마리
· 4달 전
어떤 모습때문에 그렇게 원망스러***는 모르겠지만, 저도 대학교 4학년때 대인관계로 공황이 왔었어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1,2학년때 사람들과 너무나 재밌게 논것이 오히려 화를 부른것같아요 이젠 졸업과 취업에 집중할 나이에 2,3년전의 마인드로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믿고, 진심으로 대하다보니 너무나도 상처를 잘 받았던것같아요. 제가 본인의 입장을 이해할수는 없지만 두세살 많은 사람으로서 한번 교수님은 좋아하지도 미워하지도 말아봐요 상처가 깊은건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거일수도 있어요 또한 교수님 가르침이 부족했던거, 그 과정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거, 좋게 넘어가면 후회할거같은거 모두 그 사실에만 집중하지 그 사실에 감정을 넣지 않아보면 좋을것같아요. 교수님이 나한테 상처를 주었었어 딱 여기까지의 사실만 받아드리고 그래서 내가 너무 힘들고 좋게 끝내고 싶지 않아 라는 추가적인 감정을 빼보는것도 제가 힘들었을때 도움이 많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