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하루에 3시간도 못 잡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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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하루에 3시간도 못 잡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왓다갓다
·4달 전
공시를 준비한 지 3개월 된 공시생입니다 정말 간절해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떨어지면 제가 사랑하는 모두가 지금같지 않을 것 같고 절 떠날 것 같고 역설적으로 제가 그들을 떠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거죠… 그런 생각과 결연한 다짐이 합쳐져 역효과가 났나봅니다 졸려서 눈을 감으면 그런 생각이 떠올라 곧 잠이 완전히 깨버리고 잠이 들랑 말랑 할 때도 부러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심장박동수가 오르며 잠이 또 달아나버리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심장 부근이 저리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잠을 못 이룬 지가 3주째 접어듭니다 잠을 못 자니 낮에 공부할 때 자꾸 졸게 되고 그런 자신 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고 밤에 또 못 자고가 반복입니다 그래서 이젠 잠이 두렵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책상에서 잠깐 자려고 엎드렸는데 못 자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들더라고요 꼭 자야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엄마한테 정신과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린 나이에 는 좋지 않다고 만류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수면제를 한번 먹었다가 평생 먹게 되면 어쩌지 라는 불안도 있고요 그래서 엄마가 저녁엔 공부를 하지 말고 운동을 하며 체력을 좀 소진***는 게 어떻겠냐 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반사적으로 그 시간에 남들보다 공부를 안 하게 된다는 생각에 제가 더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엄마는 잠 자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도 해*** 않고 약부터 먹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저도 그 말에 일부 동의합니다 근데 운동같은 것도 효과가 없고 더 불안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돼요 어떻게 하면 과 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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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병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공시라는 시험에 담긴 너무 거대한 짐을 짊어지고 사는 왓다갓다님께,,
#공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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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왓다갓다님, 글을 읽으면서 공시가 대체 얼마나 무겁고 또 부담스러운 일 일까, 제 마음도 같이 무거워 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연 요약
공시를 준비한 지 3개월이 된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시험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공시 안에 담긴 의미는 왓다갓다님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까지 이어져, 그 불안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것 같네요. 이런 불안감을 경험하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고,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인 분석
먼저 왓다갓다님이 느끼고 계신 불면과 불안은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경쟁적이고, 그 과정에서 성공 여부가 자신의 인생과 인간관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때 불안이 더 커질 수밖에 없죠. 그건 그 어떤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돼요. 하지만,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불안이 높아지는 것은 왓다갓다님의 마음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고민에 적어주신 것 처럼, 공시는 내 미래에 대한 준비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연결 되어 합격하지 못하면, 버림 받거나 떠나가야할 것 같은 걱정으로 왓다갓다님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듯 해요. 그리고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이야기한 정신과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은, 왓다갓다님을 걱정하는 마음인 것을 알겠지만, 지금 경험하는 마음의 어려움이 얼마나 큰 지 공감 받고 위로가 되기에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내 상태를 잘 몰라주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쉬면서 치료 받아야 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왓다갓다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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