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이 저를 망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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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연민이 저를 망치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책임지고살아가기
·2달 전
저는 고3 미대 수험생입니다. 소형 학원에서 동양화를 혼자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경쟁상대가 없어서 비교도 못하고 정보력 부족에 대학교 입학 기준을 작은 화면만 보면서 그림 스타일도 계속 바꿔가며 그리면서 예측했습니다. 1시부터 5시까지 유•초등부의 소음, 5시부터 8시까지 초•중•고 취미반 애들의 소음까지 버텨가며 그렸습니다. 저번주에 학교 시험을 봤는데 제 그림 실력이 다른 대형학원 애들보다 부족한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절망스러웠어요. 저도 12시까지 잠 줄여가며 했는데 부족한걸 느껴서 남은 학교 시험도 다 떨어질 것 같고 울고싶더라구요. 사실 제가 입시 동양화를 하면서 부모님께서 대형학원에 가서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저를 가르쳐주진 원장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아서 계속 배우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원장선생님께선 너무 바쁘시고 저는 인체 이론을 잘 못배웠습니다. 솔직히 느낌과 감, 경험으로 그림을 그리던거죠. 3학년때 강사 선생님들 두분이 일주일에 두번씩 오셔 어느정도 입시 트렌드의 변화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림실력이 확 오르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근데 이때 선생님들이 각각 가르쳐주시는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혼란스러웠어요. 과외 선생님 3분이 한 과목을 가르쳐주시는데 방법과 생각이 다르셔서 모든걸 수용하고 실행하는게 힘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다가 제가 융통성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도 많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도 시험을 쳐보니 제가 부족한게 많이 느껴집니다. 다른 애들이 저보다 인체 이론도 많이 알고 그린다는게 느껴지고 어느때 크게 어떤 스타일을 써야하는지 판단하는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저만 그 사이에서 꿀 먹은 ***마냥 겁을 먹고 그림을 그렸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가 ***같이 대형학원에 안단다고 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처럼 제가 너무 많은 사족을 붙이며 변명을 하며 "내가 못그리는 이유"라며 자기 연민을 하며 현실을 도피하는게 참 부끄럽고 힘듭니다. 그림을 보면 제가 충분한 노력을 한것 같다는 생각도 안들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 선택이 처음부터 잘못된건지 제 태도가 처음부터 잘못된건지 모든게 의문으로 남으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안섭니다. 자꾸 무기력 해져서 다 포기할것 같음 마음도 들어요. 저 이래선 안되는데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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